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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멤버십

지용덕 목사

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로토 당첨과 같은 것이라 하고 어떤 이들은 앞으로 더 좋은 백신이 나올 것이니 부작용의 위험이 조금 있는 백신을 피하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백신접종 신청이 매우 어렵다고들 합니다. 하루 속히 완벽한 백신이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며칠 전 신청등록증도 없이 무작정 집 가까운 백신접종장소로 차를 몰고 찾아갔었는데 입구에서 등록 멤버십 증서를 요구하여 결국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멤버십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대는 멤버십 시대입니다 백화점, 헬스클럽, 연구기관, 정치모임 등 각양각색의 멤버십 제도가 일반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유익한 그룹의 멤버십을 얻기 위하여 노력을 경주하는 듯합니다. 멤버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멤버십은 의무도 따르지만 혜택도 주어집니다. 멤버십의 원리는 어디에나 적용이 되는데 우리가 가진 멤버십 중에 참으로 소중한 멤버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교인으로서 가지게 되는 교회 멤버십입니다. 교인이 되고 교인으로서의 멤버십을 가지게 되면 교회의 돌봄을 받게 됩니다. 교회의 후원을 받게 됩니다. 교회의 영적 사회적 보호를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광야 나그네 인생길을 걸어가는 우리는 반드시 교회의 소중한 멤버십을 가져야 합니다.

가끔 이민교회 주변을 보면 교회는 돌아다니는 성도인데 일정한 교회의 멤버십을 외면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성도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목사 그리고 교회공동체에서 무슨 아픈 경험을 했기에 그럴까 자책하고 안타까워 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 멤버십을 올바르게 가지는 곳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소중한 교회 멤버십을 가지고 행복한 교회생활을 하게 되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성경에는 멤버십에 대한 기록의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민수기 1장과 26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중 하나님의 군대의 멤버십을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다 같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멤버십을 가진 하나님의 군대임에도 불구하고 한쪽의 멤버십 소유자들은 거의 가나안 입성의 낙오자가 되었고 후반에 나오는 멤버십 소유자들은 가나안 복지 입성에 성공하게 됨을 보게 됩니다.

민수기는 그 두 그룹의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그들이 가나안복지 입성을 하지 못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민수기 14장에는 열 정탐꾼의 보고를 듣고 불신앙적으로 반응하여 심각한 돌발 사태를 일으킨 백성의 범죄에 대하여 세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과 이적을 보면서도 열 번이나 하나님을 시험한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치 아니한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을 멸시한 것입니다.

저는 민수기서가 보여주는 말씀을 대할 때 마치 이민교회 혹은 교회목회의 축소판이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원망 불평하는 부담스러운 교인들 말입니다. 목회의 현장에서 화가 나서 모세처럼 화풀이를 하는 듯 한 목사인 나의 모습 말입니다.

결국 출애굽 일세대인 육십만 삼천오백오십명의 소중한 멤버십을 가졌던 이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전부가 낙오하였고 출애굽 이세대들 육십만일천칠백삼십명과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 정복군대로써 가나안 복지에 입성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가 들어가야 할 가나안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이러한 것이 아닐지요. 현실 세계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윤택하고 풍성한 축복과 행복을 누리는 생활일 것입니다. 물론 믿음 안에서 말입니다. 다른 하나는 언젠가 어느 시인의 시적 표현처럼 지구촌의 소풍이 끝날 때 영생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언제인가 천국 문 앞에 설 때 내 이름이 생명책에 없다면 곧 소중한 천국 멤버십 명단에 내 이름이 없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이름이 생명책에 꼭 기록되도록 말입니다.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계21:27).

cyd777@hotmail.com

02.0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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