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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용덕 목사

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가지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이 없다”는 이 짧은 격언은 우리 조상들의 삶의 고뇌가 녹아있는 진솔한 표현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가정이나 국가나 사회나 교회나 바람 잘 날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 사는 곳에는 어디에나 여러 가지 시련의 크고 작은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산에도 바람이 불어옵니다. 바다에도 바람이 불어옵니다. 들판에도 바람이 불어옵니다. 깊은 산 계속에도 바람은 불어오고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마을에도 바람은 불어옵니다. 또한 바람이 불지 않는 때가 없습니다.

우리는 바람 가운데 태어나서 바람 가운데 살고 바람을 느끼지 못할 때 세상을 떠나가는 존재들입니다. 그럴지라도 우리는 바람을 지혜롭게 이용하여 배의 돛을 만들기도 하고 풍력발전기를 만들기도 하고 농부들은 바람으로 곡식의 쭉정이를 날려 알곡을 거두기도 합니다. 바람은 유용한 면도 있고 때로는 심각한 위협을 주고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한숨짓게 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좀처럼 끝나지 아니하는 끝이 보이지 아니하는 이상한 위협의 바람 한 가운데 있습니다. 소위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바람은 개개인을 위협하고 가정을 위협하고 교회를 위협하고 직장들과 기업들을 위협하고 나아가 국가들과 세계 인류의 안전한 생존을 위협하는 극한 시련의 바람으로 우리 가운데 불어오고 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인생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형편인데 바이러스 바람으로 이렇게 우리들을 힘들게 하고 불안하게 하고 답답하게 하고 소박한 희망과 소망의 날을 기약하지 못하게 하니 우리 모두의 걱정이 아닐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는 불가항력적 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겐 ‘기도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예수님은 이런 상황을 정확하게 깨어 시험에 드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Watch and Pray so that you will not fall in to Temotation”(마26:41).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처한 오늘의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고 파악을 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요엘 선지를 통해서 오늘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심각하고 절실한 기도의 명령을 하십니다. 목회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울고 회개하며 금식을 선포하고 백성의 장로들과 백성들을 모아 금식기도 상회를 선포하라 말씀하십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예배는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군인들은 전쟁 중에서도 예배를 드렸습니다. 만약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기도하지 않고 목회를 하거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명적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면 그것은 심각한 자기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소위 엉터리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아무리 주님의 일일지라도 기도 없이 하는 일은 그 연구 그 활동 그 봉사는 그 목회는 양심적이지 아니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누구나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정말 예수님의 심정으로 금식하며 간절히 애써 하루 한 시간 이상 기도하는 이들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신학은 공부하고 가르치는데 기도는 게을리 한다면 목회는 하는데 기도를 게을리 한다면 참 하나님의 사람의 구실을 못하게 됩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간절한 기도하시면서 그 일을 감당하셨는데 만약 기도 없이 설교를 준비하고 기도 없이 신학을 연구하고 기도 없이 봉사를 한다면 정말 그 본인이나 그 단체나 그 사회를 더 심각한 문제 속으로 이끌어가는 결과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길은 한 가지 길입니다. 겸손히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하는 일입니다. 우리 오늘 우리가 당하는 이런 힘겹고 어렵고 겁주는 일들로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고 기도로 담력과 용기를 얻어 ‘죽으면 죽으리라’는 멋진 하나님의 사람들의 모습을 회복하고 세상에 보여주어 교회의 존엄성과 영광성과 위대성을 만 천하에 나타냅시다. 세상 권력은 지나가는 권력이지만 우리 하나님의 권력은 영원하십니다. 

이 ‘바람 잘 날이 없는’ 이 시대의 여러 가지 바람들을 기도로 잠재우고 금식으로 극복하는 승리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너희가 악할 찌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11:13).

cyd777@hotmail.com

10.2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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