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최후의 승리자

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독일의 시인 에리히 케스터너가 쓴 “마주보기”라는 시가 있습니다. “너와 내가 마주봅니다. 참된 인생은 홀로 서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서는 것입니다. 등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마주보고 사는 것입니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것입니다. 혼자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은 외롭고 고독합니다. 마주보고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사랑하고 나누며 사는 것이 진정한 인생입니다.” 

성공하는 인생, 행복한 인생은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법을 아는 사람이요, 혼자 잘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되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래서 “좋다”는 말이 “조화롭다”에서 나왔고 “나쁘다”는 말은 “나뿐이다”란 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조화로운 인생이 승리하는 인생인 것입니다.

창세기 26장에 나오는 이삭은 이것을 터득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삭은 자기가 사는 땅에 기근이 오자 그랄 땅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해에 백배의 복을 주셨고 왕성하고 창대하였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샘을 팠는데 물이 솟아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랄 사람들이 와서 샘을 빼앗았습니다. 그 귀한 샘을 얻었음에도 그랄 사람들이 와서 뺏으니까 싸우지 않고 그냥 내어준 것입니다. 그들이 필요하다면 베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넓은 마음을 가지고 베풀어준 이삭을 하나님께서 좋아하셨습니다. 그는 하는 일마다 잘 되었습니다. 샘을 파면 파는 대로 물이 솟아 나왔습니다. 10개 파면 1개 나올까 말까 하는 박토에 파는 대로 샘물이 터져 나왔으니 그랄 사람들이 시기가 나서 빼앗으러 달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삭이 힘이 없어 양보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많은 사병들이 있었고 힘도 있었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 양떼와 소떼를 지키기 위해 318명의 사병을 키운 것을 보았기 때문에 목축업을 크게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많은 사병을 기르게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삭은 그들과 싸우지 않았습니다. 빼앗으면 그들에게 양보하며 베풀고 떠났습니다. 싸우는 시간에 다른 우물을 계속 팠습니다. 3번을 빼앗으니 양보해주고 4번째 샘을 파니 또, 물이 솟았습니다. 그래서 그 샘을 르호봇이라 이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장소를 넓게 하여 주셨다”라는 뜻입니다. 

그러자 그랄 왕 아비멜렉이 군대장관 비골과 함께 이삭에게 와서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다”하고 화친을 맺었습니다. 이삭이 마침내 승리한 것입니다. 원수들을 위해 잔치도 베풀어 주었습니다. 이삭은 감정을 이긴 사람이었습니다. 자신과 싸워 이긴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을 이긴 사람은 남과 다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싸우는 인생, 복수하는 사람과 함께하지 않으십니다. 넓은 마음, 용서와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온유한 사람과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성경은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한다고 했습니다. 시편 37:11에는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온유한 자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인내하며 기도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승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갈5:24)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프로이드에 의하면 현실의 감옥보다 더 무서운 것이 마음의 감옥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마음에는 6개의 감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1)자기도취의 감옥: 공주병, 왕자병에 걸린 사람은 항상 자신의 기분에 다른 사람이 맞추라고 합니다. 2)질투의 감옥: 남이 잘되는 것을 보면 괜히 배가 아프고 시기 나고 헐뜯고 싶어집니다. 3)비판의 감옥: 다른 사람의 단점만 보고 비판하고 헐뜯다가 결국 원수를 맺게 되는 마음의 감옥입니다. 4)과거지향의 감옥: 옛날이 좋았다고 하며 과거의 추억에 매여 시간을 낭비하고 미래를 보지 못합니다. 5)선망의 감옥: 내 떡이 소중한줄 모르고 남의 떡만 크게 보며 자신에게 주어진 귀한 은사를 썩혀버립니다. 6)절망의 감옥: 작은 고난만 닥쳐도 낙심하고 포기합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불평과 원망만 합니다. 모든 인간은 이런 6가지 마음의 감옥이 내면에 있어 그 감옥 속을 차례로 돌아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공하는 인생은 그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하는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잠언 16:32에는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이기는 데는 진정한 용기와 능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영국군을 지휘하던 부수장군은 전쟁에 참패하여 전멸하다시피하였습니다. 남은 부하들은 모두 숲속으로 도망가고 부수장군도 동굴 속으로 숨었습니다. 그는 칼을 빼어 자결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동굴어귀에서 거미가 줄을 치고 있었는데, 바람이 불어 6번을 실패하였지만 7번째 성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부수장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렇게 외쳤습니다. “난 겨우 한번 실패했다” 그리고 다시 군사들을 모아 전쟁터로 나가서 대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수장군은 전쟁에서 역전승을 거두기전에 먼저 자신 속에 있는 패배의식과 좌절감, 포기하고 싶은 마음, 절망감과의 내적 싸움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이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어떤 역경과 고난이 있습니까? 코로나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모든 환경이 힘든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문제, 가족문제, 경제문제, 인간관계문제 등 살아가다보면 극복하기 힘든 여러 문제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 앞에서 절대 좌절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조급해 하지 마시고 그 문제를 인생의 마스터키를 갖고 계신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의 손에 올려놓으시기를 바랍니다.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사람이 없는” 참된 권세자 예수님께 올려놓으시면 주님께서 반드시 그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라고 했습니다. 이삭처럼 자신을 잘 다스려  승리하므로 하나님께 복 받는 최후의 승리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songkpak@hotmail.com 

10.10.2020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