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살아 있을 동안에 해야 할 일

지용덕 목사

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살아 있다는 것이  위대한 축복임을 잘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듯합니다. 그러다가 죽음의 위협을 당하는 상황을 만나게 되면 살아 있음의 귀중함을 알고 좀 더 오래 살아보려고 발버둥을 치기도 합니다. 이런 심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이 될 것입니다. 

다윗은 믿음의 영웅이라고 하지만 그가 중한 질병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에 심각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것은 자기 죄를 회개하는 기도이며 동시에 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절박한 심정의 기도입니다.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시39:13).

이 다윗의 기도 속에는 이제 자신이 세상을 떠나 없어지게 될 가능성의 위험을 느끼면서 드린 생명을 건 기도인 것입니다. 그 기도를 통하여 다윗은 고침을 받았고 그 당시 그 병으로 ‘떠나가는 존재’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누구나 ‘떠나가야 할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면서 슬퍼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두고 떠나가야 하는 슬픔을 경험하는 것이 인생인 것입니다.

우연히 가슴 찡한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노년의 어느 남자는 동료들과 함께 높은 폭포수가 흐르는 높은 절벽 위 바위에서 낙하 졈프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순서가 될 떄 그분은 가방에 든 비닐주머니에서 흰 가루를 한 움큼씩 집어 허공에 던지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더니 그는 슬픈 음성으로 소리쳤습니다. “여보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을 영원히 기억 할게요” 라는 외침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흰 가루는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자기 아내의 유골 재였던 것입니다. 아내가 높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다고 하여 자기 사랑하는 아내의 유골가루를 공중에 뿌리려 장례의식을 점프장에서 행한 것입니다.

저는 목사인지라 그 모습을 보면서 몇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 인생은 저렇게 한줌의 가루가 되어 자취도 없이 사라지기도 하는 구나. 아. 인생은 사랑하는 사람과 끝까지 함께 할 수가 없구나. 아. 나는 물론 내가 사랑하는 이들도 언제인가 저런 모습으로 사라져야 하는구나.... 그러면서 그러면 우리 인생은 살아 있을 동안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살아야하고 또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야 하는 가를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과연 우리가 아직 살아 있을 동안에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요?               

아직 살아 있을 동안에 건강과 생명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입니다. 시편의 기자처럼 중년에 데려감을 당하는 위험을 기도로 예방해야 할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시102:24). 아직 살아 있을 동안에 일상생활을 통해서 주시는 인생의 선한 즐거움의 분복을 누려야 합니다. 오늘을 기쁘게 살아가야할 것입니다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야할 것입니다. 오늘을 즐겁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살아있는 동안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지키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주를 잘 섬겨 오늘에 축복을 받기도 하고 주를 잘 섬겨 미래를 예비하기도 하고 주를 잘 섬기고 충성하여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할 것입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 찌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 이니라”(전12:13).

우리가 아직 살아있게 하시는 것은 아직 기회와 무한한 가능성을 주신다는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여러 가지 특권과 삶의 소중한 무기들을 잘 활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성경도 무기입니다. 교회도 무기입니다. 가정도 무기입니다. 재능도 무기입니다. 인적 자산도 무기입니다. 붙여주신 사람들도 무기입니다. 그러나 이 시대에 우리에게 가정 절실하고 효과적인 무기는 역시 기도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기도하라고 신호를 보내시는 듯합니다. 사탄 마귀는 기도에 무능한 이들을 갖고 놀려고 합니다. 오늘 세계정세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경각심을 깨워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지금은 “자다가 깰 때”입니다. 아직 우리가 살아있음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끝나기 전에 기도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이 말한 것처럼 기도로 난간과 역경을 극복해야 합니다. 다윗 왕의 기도가 오늘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시39:13).

08.29.2020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