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펜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나 인간의 연약함을 절감하게 됩니다.
요즘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두려워 떨며 얼음판 위를 걷듯 조심조심 살아가는 형국입니다. 심지어 주일성수를 생명처럼 여기던 교인들도 방콕하고 교회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건강도 목숨도 귀하고 교회도 신앙도 귀하지만 인간존재 자체가 너무나 연약함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이상한 두려움의 공포에 붙잡혀 살아가는 오늘 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우리가 기댈 언덕을 생각하게 됩니다.
속담에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의 뜻은 “언덕이 있어야 소도 가려운 곳을 비비고 언덕을 디뎌 볼 수 있다는 뜻으로, 누구든지 의지할 언덕이 있어야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고 이룰 수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고난의 시기에 우리는 누구를 믿고 어디에 기대며 살아야 할까요?
다윗은 용감무쌍한 장군이요 왕이요 지혜로운 통치자였지만 자기 자신의 모습을 통해보는 인간의 존재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나의 연한의 어떠함을 알게 하사 나로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옵소서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만큼 되게 하시며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업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든든히 선 때에도 진실로 허사뿐 이니이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시39:4-6). 우리는 나 자신을 보아도 나를 내가 기대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목회를 하는 저는 종종 아주 특별한 교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충성하고 큰 헌신을 하고 목회자를 잘 협력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 한량없이 감사하고 기대를 하며 저분은 내 목회사명 수행 길에 내가 기댈 언덕과 같은 분이라고 생각도 하고 또 그분들도 그렇게 장담하며 충성 고백하는 말씀을 듣기도 합니다. 그런데 결론은 아무리 충성하고 봉사하고 나에게 꿀같은 말씀으로 맹세를 하여도 결국은 끝까지 목사가 기댈 언덕은 아니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이 절박한 역사적 환난의 시련기를 통과하는 우리들은 누구에게 기대며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까요? 인생의 굴곡을 다 경험하였던 다윗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의지하고 기대하고 기댈 언덕으로 삼아야 할 분이 누구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시39:7). 여기서 주님께 소망을 있다는 말씀은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댈 언덕이 되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비빌 언덕이 되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비빌 언덕이 없고 기댈 언덕이 없는 연약한 우리들에게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에게 비비고 기댈 수 있을 까요? 그것은 너무나 쉽고 간략하고 분명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밀접한 사랑의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주일성수 예배를 통하여서 하나님의 전능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배의 문을 열면 하나님은 보호의 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제사를 드림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혜택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제사로 맺은 언약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제사드림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의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에게 기댈 수 있고 하나님에게 비빌 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숨죽이고 숨어 있을 때가 아니라 온역을 이 땅에 내리신 하나님을 향하여 회개하고 금식하며 작정하고 기도로 비빌 때입니다. 온역을 다스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으로 하나님께서 온역을 소멸 하시도록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시련을 돌파하여 나가십시다. 그리고 온 세상 사람들에게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국가도 사회도 참으로 기댈 언덕은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 한 분 뿐임을 선포하고 증명하여 드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 합니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시39:7).
cyd777@hotmail.com
08.08.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