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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 재난이 끝날까?

강인국 목사

(미시아나한인교회)

어떤 집사님이 말하기를 이 COVID19은 하나님께서 각 나라에게 시험지를 나누어주고 치르게 한 시험과 같다고 말하였다. 내가 생각했던 바를 적절하게 표현해주어서 매우 공감하였다. 어느 날 지독한 변종 바이러스 한 놈이 생기더니, 그 놈은 순식간에 수많은 바이러스를 복제하여서 세상으로 나갔다. 그 바이러스들은 사람의 몸을 매개체로 잘 발달된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순식간에 전 세계로 번져 나갔다. 온 세계는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들을 발생시켰다. 각 국가들은 각자의 주어진 상황과 판단과 방법들로 그 바이러스들과 대처하는 시험을 치렀다.

이 COVID19 시험을 치른 각 나라들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 점들을 줄 수 있을까? 중국은 비록 COVID19의 종식에는 상당히 성공했지만 그동안 사스나 메르스 등의 사건들을 교훈으로 삼고 야생동물의 식용습관을 적극적으로 금지시켜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인리히의 법칙(1:29:300의 법칙)처럼 중국은 그동안 야생동물 습식으로 수많은 작은 사고들이 있었을 것이고, 수십 번 이상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했을 것임에도 교훈을 얻지 못했고, 결국 무서운 COVID19을 전 세계에 선물하였다. 그들의 지혜롭지 못함이 온 세상에 산출 불가능한 손실과 희생을 불러왔다. 그들은 영원토록 이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본은 COVID19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하계올림픽 개최를 공공연하게 장담하며 감염 사실들을 숨겼고 감염자들은 자가 격리하라며 버려두었다. 일본은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발생할 경제적 손실 때문에 결국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속출시켰다. 

어떤 나라는 온 국민을 바이러스에게 노출되게 두었고 그로 인하여 얻게 될 단체면역의 강화를 기다렸지만 목표했던 성과는 거두지 못했고 건강에 취약한 사람들은 속절없이 죽어가야 했다. 그리고 어떤 국가는 경제력과 의료능력의 미비함으로 말미암아 자가 격리와 자연적 치유 외에는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하여서 수많은 인명들이 희생되는 것을 손놓고 지켜보는 안타까운 나라들도 많다.  

한국은 감염자가 발생하자 감염자와 감염 동선을 파악해서 전방위적으로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였고 재빠르게 검사 도구를 도입하고 검사 방식들을 창의적으로 구축하여 세계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과학과 의학이 세계 최고로 발달된 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미국이 세계 최고라는 자신감과 대담한 국민성이 바이러스 대처를 안이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COVID19이 처음에 발생했을 때 그 바이러스는 미국 독감과 비교해서 별로 큰 문제가 아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예방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등의 말들이 공공연하게 입에 오르내렸고, 그 후의 행보에서도 감염예방에 조심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하루에 열 명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업체들은 강제적으로 문을 닫게 하였지만 대형마켓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도 없이 붐비고 있다. 여름이 가까워오자 유흥지에는 엄청난 인파가 모여서 아무런 경각심도 없이 즐기기에 정신이 없다. 언제 이 재난이 끝날지 심히 근심스럽다. 

자신감과 용맹함을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런 자세는 전쟁터에서 승리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때로는 넘치는 자신감과 불굴의 용맹성이 싸움을 망치기도 한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고 하였다. 자신감과 용맹성은 자주 지혜와 신중함을 배척하기도 한다. 이 세상은 결코 살아가기에 만만한 곳이 아니다.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감으로 우뚝 서서 머리를 높이 들기보다는 조심스럽게 자신을 낮추어야 할 때가 더 많다. 

이 재난은 각 나라가 치르는 시험일뿐만 아니라 각 교회와 각 개인이 치르는 시험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험을 인내와 지혜와 믿음으로 잘 치러야 할 것이다. 성도들은 엎드려서(신9:18), 회개하며 모든 죄에서 떠나야 하며(겔18:30), 재난과 전염병을 물리쳐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려야 한다(왕상8:37,38). 그럴 때 하나님께서 그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시고 은혜와 평강을 베풀어주실 것이다(민6:25). 현재의 상황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이 COVID19을 이겨낼 방법은 요원해 보인다.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희생되어야 조심스럽게 거리두기 지침을 지킬 것인가? 도대체 어떤 종류의 무서운 재난이 닥쳐야 두려운 마음으로 엎드려 기도할 것인가? 이토록 많은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되었는데 누가 그 책임을 질 것인가? 언제 어떻게 이 재난이 종식될까? 오, 주님 우리를 도우소서. 

dik0184@yahoo.com

06.1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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