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만남은 참으로 신비한 것입니다. 모든 만남에는 우연이 없고 신비로운 섭리가 있는 듯합니다. 전혀 모르던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을 하여 부부가 되기도 합니다. 의도하지 않게 태어나 의도하지 않는 부모가의 자녀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을 경험하고 만남의 관계를 형성하여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의 신비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을 축복하실 때에 복된 만남을 주십니다. 복된 만남을 통하여서 행복하게 되고 축복의 주인공이 됩니다. 만남의 축복을 받은 사람은 그 인생이 축복입니다.
룻이란 여인은 신비로운 하나님의 섭리를 통하여 보아스를 만남으로 그 인생의 주름이 펴지게 되고 그 인생의 불행이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효부 롯을 만남의 신비로운 은혜를 통하여 위로 하여 주시고 축복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만세에 복을 받은 가문의 여인으로 진입하게 된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떠나 여리고로 가던 사람은 강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강도를 만난 그 행인은 그 만남을 통하여 극심한 고통과 불행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이 비유는 예수님의 여러 가지 의도하시는 뜻이 있으시지만 일단 인생의 길에 강도를 만나다는 것은 결코 만남의 축복은 아닌 것입니다
비유컨대 우리가 살다가 내 인생의 강도를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나의 소중한 재산을 강도를 만나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나의 이 소중한 건강을 질병이란 강도를 만나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나의 이 소중한 가정의 행복을 불행이란 강도를 만나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나의 이 소중한 신앙이나 명예나 지위를 강도 만나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의 부주의나 실수로 강도당하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만남의 축복을 확보하지 못하여서 당하는 불행한 만남의 상황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그 사람을 축복 하실 때에 분명하게 만남의 축복을 주십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남이 축복입니다. 좋은 믿음의 친구들을 만남도 축복입니다. 좋은 교회를 만나는 것도 축복입니다. 좋은 일터를 만나는 것도 축복입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난 것도 축복입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가장 축복된 만남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그 때부터 만남의 저주가 풀어지기 시작합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그 때 부터 만남의 축복의 역사가 시작이 되어집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그 때부터 만남의 주체자인 내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그 때 부터 나의 만남의 대상들에게 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즉 부활의 주님은 우리들의 모든 만남을 축복해 주심으로 복된 만남이 되게 해 주십니다.
지금은 부활의 아침을 기다리면서 기도하고 주님을 묵상하며 지나는 사순절 기간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부활절이지만 금년 부활절에는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신비로운 만남의 체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경험하고 체험을 하여야 확실한 부활 신앙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용기를 내어서 제가 만난 부활의 주님을 간증함으로 이 글을 맺고자 합니다. 이 간증은 저의 주관적인 체험이기에 객관적으로 일반화 하는 것으로 말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그래도 제가 너무나 생생하게 부활의 주님을 만난 체험임으로 감히 말씀드립니다.
여러 해 전에 팜스프링 맞은 편 케이블카가 걸려 있는 높은 산 너머에 미국인이 경영하는 수양관에서의 체험입니다. 그곳에서 영성집회가 있었고 3박4일의 일정 중에 마지막 밤 시간이었습니다. 그 마지막 밤 수요일 밤 집회시간에 세족식의 순서가 있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몇 명의 참가자가 선발되어 세족식을 당하게 되었고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으로서 둘러선 사람들이 찬양하고 지켜보는 가운데 세족식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초저녁이고 제주도가 고향인 조 씨 성을 가진 한국인 남자 집사님이 저의 발을 씻겨주고 있는 데 갑자기 저는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조 집사님이란 분이 제 발을 씻어주는 데 놀랍게도 분명하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제 발을 씻어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저는 너무나 깜짝 놀랐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밤에 많이 울었습니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이 내 발을 씻어 주셔서 너무 감사해서 울었고 목사라고 하지만 부족함이 많은 저의 모습으로 인하여 울었고 이민교회 목회를 한다고 허덕이는 이 불쌍한 어린 목사를 찾아오셔서 더러운 발을 씻어주시는 부활의 주님의 친절과 사랑에 감동하여 울었습니다.
저는 그 부활의 주님을 만난 그 밤의 체험이 제 인생의 큰 자산이 되어 오늘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부활의 주님을 만나시는 금년 부활절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04.1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