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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바다의 비밀

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셨던 사역의 중심지는 갈릴리였습니다. 갈릴리는 주님의 마음의 고향이었습니다. 갈릴리는 순박한 곳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곳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맑은 샘 같은 곳입니다. 주님은 그곳을 좋아하셨습니다.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기 원하십니까? 여러분의 심령이 갈릴리 같이 되면 그곳에 주님께서 찾아오십니다. 마가복음 16장 6-7절에 보면 갈릴리에서 말씀하시고 기적을 행하셨던 주님은 예루살렘에서 부활하신 후에도 천사를 통해 베드로와 제자들을 갈릴리 바다에서 만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것은 오늘도 갈릴리 바다 같은 심령에 찾아오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갈릴리는 지중해보다도 낮은 곳입니다. “겸손의 골짜기에 은혜의 생수가 찬다!”고 했습니다. 갈릴리는 200개 이상의 마을이 주변에 둘러 있는데, 그 대부분이 어부와 가난한 상인과 천민들이 사는 곳이요, 이방 사람도 들어와 살기도 하는 소외된 땅입니다. 그들의 언어는 거친 사투리 투성이에 세련된 모습이 하나도 없는 평민의 땅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주님은 천국의 기둥이 될 12제자를 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것입니다. 헨리 나우엔의 글 속에 중세 수도사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주 노련하고 존경받는 수도사 한 사람이 젊은 수도사를 교육 시키는 장면입니다. 아직 좀 건방지고 교만한 구석이 있는 젊은 수도사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아주 견고하고 딱딱한 흙을 만지면서 “여보게, 여기 물 좀 붓지?”하자 젊은 수도사는 물을 부었습니다. 그런데 물이 흙으로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딱딱한 흙이라서 그냥 옆으로 흘러내리고 말았습니다. 노련한 수도사는 “이 딱딱한 흙은 물을 받지 못한다”라고 말하면서 옆에 있는 망치를 집어 들더니 그 딱딱한 흙덩이를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후에 젊은 수도사에게 다시 물을 부어 보라고 했습니다. 젊은 수도사가 부서져서 부드러워진 그 흙 속에 물을 붓자 그 물이 흙 속에 스며들었습니다. 노련한 수도사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여기다가 말이야, 씨를 뿌리면 틀림없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 아니겠나? 수도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깨어짐의 법칙이라고 말하지.”

그렇습니다! 깨어짐의 법칙이란 내가 깨어지고 내가 부서질 때 하나님은 거기에 물이 스며들게 하시어 거기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꽃과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딱딱하고 완고한 마음엔 임할 수 없습니다. 깨어져 부드러운 마음속에 물과 같이 스며들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해외한인장로회 제42회 총회에서 둘째 날 아침 두바이에서 교회를 크게 부흥시킨 신철범 목사님께서 아침 경건회 설교를 맡으셨습니다. 문제가 많은 작은 교회에 부임해서 선교중심의 목회를 시작했는데, 어느 날 성도들을 데리고 파키스탄에 단기선교를 갔다가 산에서 교통사고로 추락했는데, 척추를 심하게 다쳐서 전신이 마비될 상황인데 기적으로 전신마비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척추에 쇠못을 여러 군데 박아야했고 척추 뼈는 한곳만 무사해서 그것으로 남은 평생을 살아야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 교회가 부흥되기 시작하더라는 것입니다. 매주 희한하게 각 나라에서 선교사들이 찾아와서 차례로 강단을 지켰고, 교회는 부흥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때 침상에 누워있는 신 목사님에게 하나님께서 “교회는 내 것이야, 너는 나의 종일 따름이야! 교회는 나의 피 값으로 주고 산 내 것이야 !”하시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는 것입니다. 그 때부터 신 목사님은 철저히 깨어지고 낮아져서 “교회는 주님의 것이다! 주님께서 교회를 책임지신다! 나는 그저 주님의 시키는 대로 순종하는 종일 따름이다!”라는 생각으로 기도하며 목회했더니 성도들이 천명이상 모이는 부흥을 주셨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겸손히 낮아진 심령, 깨어진 심령, 상한 심령이 있는 곳에 예수님은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편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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