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목사 (주사랑선교교회 담임)
말세지말을 살아가는 현대교회 성도들이 가지지 못한 4가지 무(無)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없다는 말은 필요한 것인데, 꼭 있어야 하는 것인데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말세에 이르는 과정에서 크게 변질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1. 사랑이 없다. 마태복음 24:12을 보면, “불법이 성행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고 하셨습니다. 현대 사회를 흔히들 무정하고, 비정하고, 매정하고, 몰인정한 정이 메마른 사회라고 말합니다. 정이 없다 는 것은 사랑이 없다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불신세상은 그렇다고 해도, 사랑의 종교인 기독교를 믿는 성도들은 사랑이 넘쳐나야 하는데, 성도들 간에 사랑이 넘치기는커녕, 갈등과 미움으로 가득차 교회가 분쟁하며 분열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롬13:8)고 했습니다. 성경의 주제, 기독교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성도가 가져야 할 최고의 인격도 사랑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성도가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2.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없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6:1-2)라고 했습니다. 한국교회사를 되돌아보면, 일제36년과 해방 후 공산치하에서의 순교시대, 정부수립 후 은사와 체험이 강조된 60-80년대까지의 한국교회의 대부흥시대를 거쳐, 90년대 이후부터는 말씀중심의 소그룹 중심의 성경공부 모임으로 발전하여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말씀사역이 강조되면서 평신도들의 성경지식은 목회자의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은혜는 식어졌고, 교회문제는 처처에서 일어나기 시작했고, 사랑은 식어지고 미움만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1시간 이상 2-3시간씩 설교해도 꼼짝 않고 은혜를 받았는데, 말씀을 사모한 다면서 설교가 20분만 넘어가도 사지를 털며 야단법석입니다. 한마디로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3. 눈물이 없다. 앞서 현대사회를 정도 없고 사랑도 없는 메마른 사회라고 했습니다. 이보다 더 심한 것이 피도 눈물도 없는 사회입니다. ‘눈물이 없다’는 것은 무감사, 무감각, 무감격,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간혹 장례식을 가보고 느끼는 것은 부모의 죽음 앞에서도 자녀들이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맹송맹송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눈물이 메마른 현 세태를 실감하게 됩니다. 영적인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혜의 시대에 홍수같이 넘치는 수많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전혀 무감동, 무감격하고, 찔림도 없고, 회개도 없고,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한이 맺힌 눈물, 억울해서 우는 눈물, 서러워서 우는 눈물은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간구의 눈물, 회개의 눈물, 감사의 눈물, 자녀를 위한 눈물(눅23:28)은 흘려야 합니다.
4. 베품이 없다. 세상에는 4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1)남에게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 사람 (2)남에게 받기만하고 주지는 않는 사람 (3)남에게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사람 (4)남에게 주기만 하고 받는 것을 사양하는 사람입니다. 이 중에서 남에게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 사람과 남에게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는 사람은 이기적인 얌체족입니다. 성도의 영적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와 허물로 심판받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하나님의 크신 사 랑과 은혜로 죄사함 받고 구원을 받았지만, 남을 사랑하지 못 하고 베풀지 않는다면 하나님께 배은망덕한 행위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20:35) 라고 했고,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약2:17,26)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믿음의 결과로 선한 행함과 베품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나 행함과 베품이 없기에, 교회와 성도가 불신자들로부터 손가락질과 욕을 먹고 있는 것입니다. jaekunlee0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