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지난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마치고 각 구역에서 준비한 풍성한 만찬을 즐긴후 온 성도들이 추수감사 특별음악회에 참여해서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했습니다. 저는 추수감사 특별음악회를 다 마치기전에 타코마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롱비치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91세를 향수하신 타코마중앙장로교회 함양호 장로님께서 천국으로 가셨기에 제가 순서를 맡아서 이틀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12년 만에 떠났던 타코마중앙장로교회에 다시 서니 감회가 깊었습니다. 모든 성도들의 따뜻한 환영과 위로를 받으면서 감격의 눈물도 흘렀습니다. 무엇보다 함 장로님은 제가 타코마에 부임해서 첫 번 작정새벽기도회 때, 빌립보서 2장 13절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시편 81편 10절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를 가지고 설교하면서 “저의 소원은 우리교회가 교단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의 항공모함이 되기를 원합니다. 선교를 위해 저는 우리교회에서 한인으로 워싱턴 주의 최고의 부자가 나오기를 원합니다” 했을 때, 함 장로님이 입을 넓게 벌리고 “아멘!” 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제가 타코마중앙장로교회를 떠날 때, 그분은 사업이 번창하여 워싱턴 주에서 한인으로 최고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세우고 선교하는 일에 가장 앞장 서셨던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제가 타코마를 떠날 때 3일을 식음을 전폐하시고 드러누울 정도로 가슴 아파했던 분이셨습니다. 이번에 그분의 자녀들을 만나서 아버지의 마지막 임종에 세 마디를 하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입에 호스를 끼워 말을 할 수 없어서 글로 “화목, 엄마, 끝”이라고 쓰셨다는 글을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서로 화목하라! 노환이신 엄마를 잘 부탁한다! 이제 다 이루었다, 천국에서 만나자!” 하고 운명하셨다는 것입니다. 정말 마지막 유언이 사업에 관한 얘기나 명예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 “사랑하라, 엄마를 부탁한다, 천국에서 만나자” 마지막 숨을 몰아쉬면서 믿음과 사랑에 관한 유언, 하늘소망에 관한 유언으로 세상을 떠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여러분! 우리가 삶의 끝에 섰을 때 과연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미리 생각할 줄 아는 성도가 바로 지혜로운 성도인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 주님께서 부르실지라도, 언제 주님께서 오실지라도 주님 앞에 서는 날 거룩과 사랑과 충성에 부끄럼이 없이 살다가 영광스럽게 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