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에베소서 5장 15-16절에 보면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있는 자 같이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세월을 아끼라”는 헬라어는 “엑사고라조메노이” 즉 “세월을 속량하라” 모든 기회를 다시사라”는 뜻입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마귀에게 빼앗긴 세월을 다시 빼앗아서 나의 모든 환경에서 기회를 잡아 반드시 하나님께 바쳐 드리라는 것입니다.
나의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나의 죄 값을 속량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신부된 우리 성도들은 내 몸도 나의 삶도 이젠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주님을 위해 나의 남은 세월을 바쳐드리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 충만한 삶이라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1-2절엔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노아는 홍수심판직전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온 가족을 구원하는 의의후사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요, 깨어있는 삶이요, 세월을 아끼는 성도의 모습인 것입니다.
지난 주일오전 10시15분에 남가주반석교회 박경희 목사님의 남편이신 박화삼 장로님께서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그래서 지난 20일 저녁에 천국환송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장례집례를 맡았기에 박경희 목사님께 남편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실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네, 제 남편은 68년 생애를 사시며 저와 결혼해서 살아온 중에 마지막 6개월이 제일 아름다웠습니다. 폐가 굳어가는 병을 앓으면서도 성경 읽고 기도하는 생활이 하루의 전부였고 하늘나라 갈 날이 가까워 온다는 사실을 알고 마지막 1주일 전 자리에 눕기 전까지 성도들을 라이드(Ride)하는 일을 쉬지 않았습니다. 함께 결혼생활하면서 가장 주님께 가까이 가는 아름다운 삶을 사셨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잠에서 깨고 죽은 자리에서 일어난 성도의 삶인 것입니다. 천국갈 날을 알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날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그날을 준비하며 자신의 영혼을 깨끗하게 하고 끝까지 충성하는 삶, 세월을 빼앗아 나의 기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기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과 동행하는 삶, 성령충만한 삶인 것입니다. 우리가 언제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선다할지라도 후회 없이 살아가는 삶, 세월을 아끼는 신자의 삶을 사시다가 주님 만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