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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섬김

이재근 목사 (주사랑선교교회 담임)

교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신앙 공동체입니다. 교회란? 예수를 구주로 신앙고백하 는 자들의 모임으로,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운 그 분의 몸(엡4:12)이요, 교회의 머리(엡5:23) 가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0명도 채 안 모이는 작은 개척교회요, 아무리 녹슨 종탑과 초라한 간판을 내건 지하실 교회라 할지라도, 그 교회가 진정 예수님의 이름으로 설립되었다면 가장 영광스러운 곳입니다. 그러기에 개척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라고 해서, 혹은 개척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라고 해서 결코 기죽을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의 교회는 크든 작든 모두 똑같이 영광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러 나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교회의 영광스러움을 너무나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도들이 교회의 영광을 모르니, 종종 교회를 우습게 여기는 실수를 범합니다. 성도들이 교회를 우습게 여기니, 어느새 세상도 교회를 우습게 여기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 금 한국 교회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많이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까? 더욱 한심한 것은 교회가 필요없다는 무교회주의자들과 교회가지 않고 집에서 잠옷차림으로 편하게 누워서 구미에 맞는 목사들의 설교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사이버교회(Cyber Church) 주의자들까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교회를 험담하고 대적하는 자들입니다. 자식들이 앉아 있는 밥상 앞에서 교회를 헐뜯는 자들입니다. 생각에는 그것이 의라고 여기고, 교회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면만을 들추어내며 교회를 소란시키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불쌍한 자가 있습니다. 교회를 헐뜯고 비판하므로서 스스로 교계의 스타가 된 자들입니다. ‘개혁과 갱신’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교회의 영광을 허물어뜨린 덕분에 참신한 스타가 되었다면,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불쌍하고 가련한 자들이겠습니까?

물론 교회가 완전한 곳은 아닙니다. 교회도 잘못하고 실수할 수 있기에 비판받으며 성숙해가는 곳입니다. 사실 지금의 한국 교회는 고쳐야 할 것도 많고 갱신해야 할 요소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의 머리가 예수님이라는 사실과 교회를 인간의 단체나 한 기관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우리는 인간적인 동기에서 교회를 비판하고 공격해서는 안 됩니다. 꼭 해야 한다면, 신학적 동기와 신앙의 동기에서 해야 하고, 반드시 대안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어떻게 대안도 없는 비판을 한단 말입니까? 또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영광스런 교회에서는 진실과 사실을 밝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덕을 세우는 것(롬14:19, 15:2, 고전14:4, 12, 골4:6, 막9:50)임을.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고 하면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으로 나는 죽고,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갈2:20)고 고백했습니다. 진정 교회를 사랑하고, 영광스럽게 여긴다면, 먼저 내가 완전히 날마다 죽고, 내 안에서 주님이 역사 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2000년 교회역사를 보면, 성도들이 교회의 영광을 알 때, 교회의 진정한 영광이 회복되었습니다. 오늘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는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는 자들입니다. 가장 행복한 자는 교회를 말없이, 아니 엎드려 눈물로 섬기는 자들입니다. 교회를 비판하고 공격하기 전에, 내가 먼저 온전히 변화되어야 합니다. jaekunlee0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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