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훈 목사
옛말에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표현이 있다. 찐빵에 앙꼬가 없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찐빵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진다. 쓸모없다 혹은 소용없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앙꼬는 무엇일까?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이 없는 기독교를 상상해 보았는가? 예수께 대한 신앙고백이 빠진 예배 그것은 종교 의식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이 빠진 찬양 그것은 취미로 부르는 노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이 없다는 의미는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이미 예수 믿고 있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전에 신앙고백을 하기는 했는데 전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신앙고백에 대해 소홀해진 상태를 말한다. 예수님 영접할 때 이미 신앙고백 했는데 뭘 또 다시 신앙고백을 하느냐고 반문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이 이렇게 생 한다면 신앙생활의 초점이 이전보다 좋은 생활, 이전보다 나은 생활에 맞추어질 것이다. 좋은 생활을 위해서 이렇게 하고 나은 생활을 위해서 저렇게 한다고 말할 것이다. 자 이번에는 앙꼬 없는 찐빵 대신에 잉크 없는 만년필을 생각해보자. 잉크 없는 만년필이 어떻게 되겠는가? 쓸 수가 없다. 잉크는 만년필이 글을 쓰게 하는 동력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은 크리스천의 생활이 되게 하는 동력이다. 그러므로 예수께 대한 신앙고백을 소홀히 하면서 신앙생활을 잘해 보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이 중심이 아닌 생활 자체가 중심이 될 때 나타나는 현상중의 하나는 성공해 보이는 사람의 말은 거의 무조건적으로 추종을 한다는 것이다. 더 엄격히 말하면 하나님의 최고의 권위이자 최고 판단의 기준인 성경이 무어라 말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성경보다 성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최대 규모를 가진 교회로 알려진 조엘 오스틴 목사가 쓴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 몇년 전에 한국 기독교를 강타할 정도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적이 있다. 당시 한국 기독교는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거물급(?)에 해당되는 지도자들이 앞 다투어서 그 책을 친절하게 추천하기까지 하였다. 분명히 기억하라. 시대가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고 세상의 권위를 앞장 세우게 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농사짓는 분들이 쌀 타작을 하고 나면 ‘겨’가 남는다. ‘겨’는 세 살짜리 아이가 입으로 ‘후’하고 불어도 쉽게 날아가 버릴 정도로 가벼운 것이다. 성경이 계시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을 소홀히 하고 생활 위주로 치닫는 것이 마치 바람에 나는 가벼운 ‘겨’와 같은 것이다. 당신의 신앙생활이 세상 지혜나 세상의 가치에 있지 않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능력이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 달려있다는 것을 인식하라.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이 확증될 때 성령의 부으심이 임하게 되고 성령의 부으심은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아름다운 초원을 걷는 듯 한 기쁨과 행복을 제공해 줄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은 매일 가능한 하루에도 자주하면 할수록 좋다. 성공하는 곳이 당신의 신앙의 가치 기준이 되게 하지 말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당신 안에 거룩한 자존심이 있지 않는가? 성공이라면 그 앞에 어쩔 줄 몰라서 성경보다 더 우위에 두고 모방하고 선호하려는 소위 성공에 대한 사대주의 사상을 당신의 거룩한 자존심으로 단호하게 물리치라. 성공에 대한 사대주의가 얼마나 하나님 보시기에 추한지 아는가? 사람 숫자를 자랑하고 프로그램을 자랑하고 시설을 자랑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전히 선포되지 않고 있는데도 말이다. 아니다 이것은 절대 아니다. 당신이 진정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면 당신의 입에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나와야 하고 그 복음이 온전히 선포되지 않는 곳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나야 할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라. 신앙생활은 결코 종교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 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붙잡아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매어 달려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목말라 하라. 그리고 듣고도 또 다시 듣고 또 다시 그 복음을 들려달라고 하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진정으로 당신의 영혼을 복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