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목사 (주사랑선교교회 담임)
성경을 깊이 읽다보면 두렵고 떨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참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1-23),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12:32, 막3:28-30),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마18:6)고 주님이 말씀하셨고,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고전3:16-17, 6:19-20),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5:8)고 사도 바울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신자들은 소망적인 말씀, 축복의 말씀, 칭찬과 위로의 말씀, 부담이 적은 말씀에만 익숙하여져서 소돔과 고모라의 롯의 사위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기거나,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소경인 것처럼, 듣지 못한다고 귀머거리인 것처럼, 말하지 않는다고 벙어리인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경시하고 경홀히 여기는 것 같아서 참으로 걱정됩니다.
두렵고 떨리는 하나님의 말씀들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해드렸지만 필자의 입장에서 성경에서 가장 두렵고 떨리는 말씀은 민수기 14:28,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입니다. 속된 말로 하나님이 자기 목을 걸고 맹세하며 하신 말씀이니, 이보다 더 두렵고 떨리는 말씀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가데스 광야에서 가나안 정탐군 10명의 불신앙적 보고를 듣고 모세를 원망하며 혈기를 부리면서, “이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민14:2)이라고 지껄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말대로 출애굽 시 20세 이상의 구세대는 광야에서 다 죽고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빌라도 총독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마27:24)는 말에 예수를 죽이기 위하여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마27:25)고 말한 대로 그대로 이루어져 디아스포라로 세계 각처로 흩어져 유랑생활을 했고, 히틀러 나치 지배 하에서 아이히만에 의하여 600만명이 가스실에서 처형당함으로 그 피 값을 갚게 되었습니다. 성경에서도 입과 혀, 말조심에 대한 권면의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입을 지키는 자는 그 생명을 보존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시13:3)고 했고,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시18:21)고 했으며,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약3:8)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숫군을 세우시고 내 입술을 지키소서”(시141:3)라고 간구했고, 야고보 사도는 말을 아끼고, 말에 실수가 없도록 “입에 자갈을 넣어라”(약3:3)고 입조심, 말조심 할 것을 권면하셨습니다. 말세지말을 살아가고 있는 마지막 성도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라”(살전2:13)는 사도 바울의 권면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기거나 경시, 경홀히 여기지 말고 경건과 근신의 마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 순종하며 실천하므로 만사형통과 평탄의 축복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