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훈 목사 (시카고 가나안교회)
복음주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에릭 머텍서스(Metaxas)는 지난 7월 2일에 ‘왜 젊은이들이 기독교를 떠났는가’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신앙을 잃어버리게 된 많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머텍서스의 분석에서 주목할 사실은 기독교를 떠난 대부분의 청년들의 답은 많은 교회들이 생각해온 것과는 상당부분 반대되는 것이었다는 점이다.
조사에 응한 젊은이들 중 많은 수가 교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룹의 리더로 섬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 그들이 무신론자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성경을 진지하게 가르쳐 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머텍서스는 신앙적 도전을 주기보다는 학생들과 젊은이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던 교회의 시도가 오히려 회중들을 신앙에서 떨어뜨려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청소년 사역의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그들을 지루하게 하지 않을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그 결과 그들을 재미있게 해주는 데에 많은 시간이 할애된다고 하였다.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 아주 불필요 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재미있게 해주겠다는 집념(?)때문에 가장 중요한 성경의 진리를 진지하게 전달하는 일에 실패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과로 당장 눈앞에서는 그들을 즐겁게 해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시간이 흘렀을 때는 기독교 진리에 무관심하게 만들게 된다. 어린 아이들을 둔 젊은 층들이 교회를 찾을 때 마음속 깊이에서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다. 아이의 영혼을 맡기겠다고 하면서 아이를 지도하는 사역자들과 교사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어떻게 이해하며 또한 어떤 목표로 신앙 지도를 하는지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두들 내 아이 잘 키우겠다는 꿈은 있는데 정말 잘 키우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아이를 위한 최고의 교육의 방법이 무엇인지 아는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고 그 복음을 더욱 선명히 그리고 더욱 뿌리 깊이 아이의 영혼에 자리 잡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복음만이 온전히 여호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릴 수 있도록 하고 복음만이 참되고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으로 변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 아이의 건강이 좋지 않은데 단지 몸집이 커진다고 기뻐하겠는가? 건강하지 않고 불어난 몸집은 결코 기뻐하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 세상은 몸집 불어나듯이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에 온통 사로 잡혀 사는 것 같다.
이런 현상들을 소위 ‘거품’이라고 하지 않는가? 당신 아이의 신앙 교육까지도 ‘거품’을 추구해 갈 것인가? 진리의 말씀 하나 하나에 대해 믿음의 확실한 확신을 가지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를 반복하여 가르치고 전하라. 이렇게 자란 아이는 마치 반석위에 지은 집과 같이 견고하고 강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