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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입장에서 현대신학 비판 (10)

이길호 목사

(뉴욕 성실장로교회 원로)

Ⅵ. 과정신학 (Process Theology)  

 

과정신학은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1861~1947)의 과정철학(Process philosophy)에 기초하며. 찰스 하트숀(Charles Hartshorne, 1897~2000), 존 B. 콥(John B. Cobb, b. 1925), 유진 H. 피터스(Eugene H. Peters 1929~2000) 등에 의하여 발전되었다.

화이트헤드는 그의 사상의 체계를 세계는 동력적 (dynamic)이며, 항상 변화하며, 모든 존재는 늘 되어간다(becoming)는 개념을 중심으로 발전시켰다. 그의 사상에 의하면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하나님도 되어가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되어가지 아니하는 하나님은 존재하지 아니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찰스 하트숀은 화이트헤드의 사상을 더욱 발전시켰다. 하이트헤드는 “되어감” (becoming)은 무한(infinity)과 영원(eternity)과 함께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는데, 그러나 하트숀은 하나님은 유한하며 (finite), 시간의 제한을 받는다(temporal)고 했다. 틸리히는 하나님을 존재 자체 (being itself)라고 했고, 하트숀은 하나님을 과정 자체 (process itself)라고 했다. 하트숀에 의하면 하나님은 존재 (being)가가 아니라, 되어감(becoming)이다.

과정 신학은 하나님의 초월적인 개념을 부정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존재라고 생각하지 아니하고, 진화의 배후에 있는 동력 (dynamic)이며, 항상 역사와 자연 가운데 나타난다고 한다(Colin Brown, Philosophy and the Christian Faith, pp. 305-306). 

그리고 과정 신학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절대적인 통치를 부정한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공동 창조자 (co-creator of the universe)로 생각한다(Eric Rust, Evolutionary Philosophies and Contemporary Theology, p. 177 이하). 하나님의 창조는 계속되는 진화되는 과정이며, 인간이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했다. 역사의 중심은 인간이며,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적인 섭리는 존재하지 아니한다.

과정신학은 인격적인 존재로서의 하나님의 개념을 없애버렸다 (HarvieM. Conn, op. cit., p. 85 이하).

성경의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시고, 능력으로 말씀을 선포하시며, 자기의 목적을 합리적으로 알려주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과정 신학의 하나님은 인간의 경험을 통해 유추된 관념적인 개념이다. (a mental concept postulated based on analogies from human experience). 

칼 헨리는 다음과 같이 과정 신학을 비판한다. 과정 신학에서는 “창조는 진화가 되며, 구속 (redemption)은 관계성 (relationship)이 되며, 부활 (Resurrection)은 갱신 (renewal)이 된다. 초자연적인 것들과 기적은 사라지며, 성경의 살아계신 하나님은 내재적인 동인 (immanent motifs)속으로 잠기게 된다.” (Carl F. Henry, “The Reality and Identity of God-II,” Christianity Today, March 28, 1969). 

과정 신학의 그리스도는 단지 세상에서 신적인 활동의 상징 (a symbol of divine activity) 이다. 그리스도는 성육신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안에서 일하신 사람(a man in whom God worked) 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육신의 부활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부활은 하나님의 강제로 된 사건 (divine compulsion)이며, 인간의 자유 의지나 자연의 정상적인 과정은 하나님의 강제에 종속되거나 간섭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human free will nor the normal processes of nature are subjected to, or interrupted by divine compulsion). (Peter Hamilton, The Living God and the Modern World, 226).

과정신학자들은 하나님을 일방적, 혹은 주권적으로 다른 존재들을 강요하거나, 심판하고, 벌을 내리며, 다른 이들의 기쁨과 슬픔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우주를 사랑과 평화로 설득하는 존재이며, 상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으로 생각한다. 하나님은 기쁨과 슬픔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존재를 사랑할 수 있으며, 화이트 헤드는 하나님을 “이해하시는 동료 고통자” (the fellow sufferer who understands)라고 주장한다.

과정신학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개념을 너무 심각하게 축소시켰다.

과정신학의 아버지인 찰스 하트숀(Charles Hartshorne)은 하나님은 세상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모든 경험을 계속해서 자신에게 더하며, 하나님은 계속해서 변한다고 한다 (God is continually adding to himself all the experiences that happen anywhere in the universe, and thus God is continually changing). 그들은 하나님이 우주의 모든 것을 주권적인 능력으로 다스리지하지 아니한다고 주장한다.

과정신학에 따르면, 하나님은 개인의 자유를 무시할 수 없고, 자연법칙을 위반하는 기적을 행할 수도 없고, 홍수나 눈사태를 일으키거나 멈추는 것과 같은 물리적 행동을 행할 수도 없다고 주장한다. 과정 신학의 하나님은 예배과 경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다.

과정신학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의 전제 (presupposition)에 있다, 곧 “과정과 변화가 진정한 존재의 본질(process and change are essential aspects of genuine existence)이며,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화하며, 물론 하나님도 존재한다면 그 하나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해야 한다”는 전제이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은 “영 이시며, 그의 존재하심과 지혜와 권능과 거룩하심과 공의와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이 무한하시며 영원하시며 불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소요리 문답 4). 과정 신학의 하나님은 성경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철학적인 개념이며, 인간의 수준으로 축소시켰다. 그들의 하나님은 창조주가 아니라, 피조물 가운데 하나가 될 뿐이다.

Ⅶ. 유신론적 진화론 (Theistic evolution)

 

“유신론적 진화론”은 “진화론적 창조론” 혹은 하나님의 인도하의 진화론(Theistic evolution, also known as theistic evolutionism or God-guided evolution)으로도 불리우며, 하나님이 자연 법칙을 통해 (through laws of nature) 행동하고 창조하신다는 이론이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하나님은 일차적 원인(the primary cause) 이 되며, 자연적 원 (natural causes)은 이차적 원인(the secondary cause)이 된다. 그리고 진화를 포함한 만물의 시작에 대한 현대 과학의 이론과 성경적 창조 사상이 양립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대 유신론적 진화론은 지구의 나이, 우주의 나이, 빅뱅, 태양계의 기원, 생명의 기원, 진화에 대한 일반적인 과학적 이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유신론적 진화론 지지자들은 일반적으로 진화론적 사고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하며 기독교 신앙과 현대 과학 사이의 갈등을 거부하며, 기독교 신앙 체계와 과학 이론 사이의 서로 모순과 갈등이 없다고 주장한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의 저서 <종의 기원,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1859>이 출판된 이후로, 일부 기독교인들이 살아있는 유기체가 다윈이 제안한 진화 과정에 의해 생겨났지만, 하나님께서 그 과정을 인도하셔서 그 결과가 하나님이 원하시는대로 되었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진화론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으며, 하나님께서 진화론을 사용하며 창조사역을 이루셨다는 주장이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진화가 현재 자연과학자들이 주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그것이 하나님께서 지구상의 다른 모든 형태의 생명체가 진화하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하신 과정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생물의 무작위 돌연변이 (the random mutation of living things) 가 “적응적 이점” (adaptive advantage)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돌연변이)을 가진 생물이 더 높은 생물 형태의 진화로 이어졌다고 믿었다. 

그들은 우리가 진화가 일어난 방식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알게 될수록, 하나님께서 생명체의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 사용하신 과정에 대해서도 점점 더 많이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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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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