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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주머니”

송찬우 목사(시애틀 임마누엘장로교회 원로목사)
송찬우 목사

시애틀 임마누엘장로교회 원로목사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를 안고 있는 8월이 다가 온지도 이제 석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약속이나 한 듯이 꽃밭에는 피는 꽃보다 지는 꽃들이 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늘어가는 지는 꽃들, 그 지는 꽃들은 하나같이 작던 크던, 열매를 달고 있든지 씨 주머니를 달고 있습니다. 그렇게 변하는 자연의 현상과 모습을 보며 ‘어쩌면 그리도 자연은 하나님의 섭리에 아주 철저히 순종하고 있나’하는 생각에 머리가 저절로 숙여집니다. 그리고 늘 경험하고 있는 이런 자연의 현상과 변화 앞에서 저 자신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인생이 저물어가고 있는데, 나는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해서 저물어가는 내 인생을 통해 맺어야 할 열매를 제대로 맺어가고 있나? 오는 세대에 생명의 싹을 티울 복음의 씨앗을 나는 제대로 뿌렸다고, 아니 뿌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 그렇게 제 자신의 지난날을 뒤돌아보니 그저 부끄러운 모습들만 제 마음에 다가와 머리를 들 수 없습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은 이렇게 다가오셨습니다. "15)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16)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빌 3:15, 16)." 08.2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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