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꽃샘추위"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이 두 표현이 요즈음 함께 어울리고 있습니다.
봄기운을 실감할 정도로 여기저기서 봄이 오고 있다는 손짓들을 보고 있는데 요즘 날씨는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모릅니다. 때론 밖을 나갈 때 겨울옷을 챙겨야 할지 봄옷을 챙겨야 할지 가늠하기 힘들게 합니다.
오늘 아침도 그렇습니다. 탐스러운 함박눈이 얼마나 쏟아지는지, 핑크로 물들어가고 있는 멕시코 프럼나무가 추워서 내밀던 꽃잎을 도로 주워 담을까 염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꽃샘추위인가 했습니다.
꽃샘추위로 인해 여기저기 피어나는 봄꽃들이 오는 봄소식을 전해주고 있는데, 봄답지 않게 몸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는가 생각할 정도로 몹시 날씨가 싸늘하고 차갑습니다. 하지만 오고 있는 봄을 막아설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리라는 것을,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봄소식을 확인하고 있는 저의 마음에 다가오는 속삭임이 있습니다. 그 속삭임은 하나님의 섭리라는 음성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거역하거나 거스를 수 있는 것은 천하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제게 하나님은 사무엘상 2:6-10로 다가오셨습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것들 위에 세우셨도다. 그가 그의 거룩한 자들의 발을 지키실 것이요 악인들을 흑암 중에서 잠잠하게 하시리니 힘으로는 이길 사람이 없음이로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에서 우레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내리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03.16.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