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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김경진 목사 (빌라델비아교회 은퇴목사)
김경진 목사

(빌라델비아교회 은퇴목사)

오래 전 한국의 한 기독교 월간지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기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인터뷰 때 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잊고 있었다. 책이 나왔을 때 목회의 이야기를 그렇게 말했구나 했는데 기사의 타이틀은 나를 놀라게 했다. 비슷한 이야기는 했겠지만 타이틀은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교회는 소망이 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말했던가? 그렇다면 지나간 나의 목회는 눈물의 목회였던가?

평생을 눈물을 흘려보지 못한 여인이 있었다. 정서적인 문제도 아니고 신체적인 문제도 아니다. 쇼렌증후군이란 질병인데 이 병은 연유를 알 수 없고 현상을 말하면 몸속의 항체들이 그녀의 눈물샘을 몸에 침입한 이물질로 간주하고 눈물샘을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별의별 병도 다 있다. 

오늘의 교회는 어떤가? 교회에 눈물이 있는가? 지난 번 클리넥스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오늘의 교회는 눈물이 없고 이론과 코미디만 있는 설교와 목회가 아닐까? 교회도 쇼렌증후군을 앓고 있는가? 설교만 아니라 부흥회를 해도 눈물이 없는 교회가 되었으니 글의 타이틀처럼 눈물을 흘리지 않는 교회가 되어 이제 교회에 소망이 없는가? 그렇다면 우리 자신이 안타까워 눈물을 흘려야 할 때가 된 것 아닌가. 말씀 앞에서 찬송 앞에서 기도하며 부르짖다 눈물을 좀 흘리자. 나 역시 눈물을 달라고 기도한다.

revpeterk@hotmail.com

 

12.2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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