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델비아교회 은퇴목사)
사람이 갖는 감각에 오감을 말한다. 시각 후각 미각 촉각 그리고 청각이 있다. 사람마다 강조하는 바가 다르고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어느 것이 중요하냐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자신이 가진 감각을 통해 인류의 문명을 이끌어왔다. 경제나 예술이나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이 오감이 사용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이 감각 중 중요성을 떠나 시각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누구나 사물이나 형상을 볼 때 거기에서 영감을 받거나 느낌이 있어 그림으로 노래나 악기로 표현을 하며 자신의 생각하는 바를 말했다. 예술가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사물을 보고 느끼면서 글과 그림으로 자신의 사상 성향 또는 삶의 자세를 말했다. 그것을 볼 때의 느낌을 인상 선입감으로 말하기도 한다. 물체를 보며 나는 어떻게 하고 싶고 어떤 자세를 가지겠다 하는 그런 결단 또한 나오는 것이다.
소천하신 한 목사님은 등산 또는 산행을 할 때 나무 아래 널펀한 바위를 보시면 저기 엎드려 기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단다. 우리는 나는 무슨 생각을 했겠는가. 저 시원한 나무 등걸 아래서 낮잠이나 한 번 잤으면, 저기 앉아 점심을, 어떤 분은 장기나 한 판을 뒀으면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신앙인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할까 하면서 신앙인으로서의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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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