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굿 모닝 하나님

김경진 목사

(빌라델비아교회 은퇴목사)

얼마 전 작은 글을 하나 읽고 재미나다 생각도 하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그것은 영국의 복음주의 설교자 존 스토트 목사님에 대한 누군가의 회고였다. 그 분은 스토트 목사님이 80세가 넘게 살아가시는 동안 그와 친분을 나누었는데 스토트 목사님은 항상 아침에 일어나면 그렇게 기도했다고 한다. 굿 모닝 하나님 굿 모닝 예수님 굿 모닝 성령님. 그만큼 하나님을 순간순간 피부로 느끼고 싶으셨던 것일 게다. 

한국말로 번역하기는 힘들다. 안녕하십니까? 하나님. 하나님이야 늘 안녕하신데 우리가 그렇게 물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굿 모닝 하나님은 참 편리하다. 이 글을 읽은 후부터 나는 스토트 목사님은 저녁 기도를 그렇게 드렸는지 모르나 나도 아침에는 굿 모닝 하나님하고 저녁에는 굿 나잇 하나님을 했다.   

스토트 목사님의 기도를 그렇게 생각하면서 어느 날 새벽기도회를 가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내가 예상치 못한 어느 순간 하나님 앞에 섰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굿 모닝 하나님 하지 않을까? 아침에 일어나 아내나 가족을 만났을 때 굿 모닝 하듯이 아브라함의 품에서 하나님을 처음 만날 때 나 역시 굿 모닝 하나님 하지 않을까. 그 뿐인가? 굿 모닝 스토트 목사님 굿 모닝 아버지 어머니 아브라함 다윗과 함께 인사하겠지.

revpeterk@hotmail.com

09.16.2023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