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델비아교회 은퇴목사)
요즘은 별로 그런 말 표현을 쓰지 않는 것 같은데 한 때 가수나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의 꿈은 무대에서 노래하다가 죽고 싶다고 했다. 그만큼 노래를 사랑하고 무대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표현으로 생각하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얼마나 무대를 사랑했으면 저렇게 표현할까 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끔찍한 표현이 아니겠는가. 가수가 무대에서 한참 노래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터진다면 관객이나 무대의 책임자들이 얼마나 당황하겠는가. 총격이나 별다른 사고가 아니라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면 대책도 없고 끔찍한 사고이고 청중이나 방송을 통해 관람하던 분들의 당황은 말할 수 없으리만큼 처참하리라.
이름을 잊었으나 한 때 어떤 목사님은 자신은 평생 강단에서 말씀을 증거하고 살았는데 자신의 마지막은 강단에서 설교하다 삶을 끝맺고 싶다고 하셨다. 위의 연예인과 마찬가지다, 설교를 듣던 성도들이 자신들의 눈앞에서 목사님이 갑자기 쓰러진다면 예배는 어떻게 되겠으며 성도들의 당황스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리라. 그만큼 강단을 사랑하시며 말씀 증거에 헌신하시겠다는 뜻이지만 참으로 말과 표현은 조심스럽다. 나 역시 심장이 뛰는 한 말씀 증거에 생애를 바치고 싶지만 그 날이 어떻게 올지 모르기에 두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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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