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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과 자존감

여병현 목사 (어린이전도협회 대표)
여병현 목사

(어린이전도협회 대표)

’자신감‘과 ‘자존감’은 비슷한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자신감'이란 자기 신뢰감의 준말로 자신의 능력을 믿는 느낌을 의미 합니다. 반면에 '자존감'이란 자아존중감의 준말로, 심리학에서는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 느낌으로 정의를 합니다. 자존감이 자신의 약점과 부족함까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자신감은 뭔가를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신뢰를 말합니다.

자존감이 타인의 평가와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자신감은 성취를 통해 타인에게 존중받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누군가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거나 비난함으로 자존심이 상하게 되면 스스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버럭 화를 내거나 타인을 비 인격적으로 대하며 보복적 공격을 가하기도 합니다. 만약 자존감이 높다면 타인의 공격이나 비난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굳이 방어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자신감은 좋지만 자신감이 넘치면 자만심이 되고,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실제보다 스스로 과대 평가하게 되고 과장을 하게 됩니다. 자신감은 교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반면에 자존감이 약해지면 나는 쓸모 없는 사람이라는 자기 비하에 빠지기 쉽고, 자존감이 너무 과하면 과대 망상에 빠져 자만하기 쉽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내면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처럼 부족해도 문제지만 과하게 되면 자신도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회 공동체에 해가 되거나 부담을 주게 됩니다. 

크스리천의 자존감은 창조주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입니다. 나는 흙으로 만들어져 연약한 파조물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와 생령이 된 하나님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믿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외모나 재능, 소유의 과다와 현실적 환경을 비교해 그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자존감을 떨어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겸손히 낮추는 사람에게 한없는 긍휼과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한한 능력과 지혜와 모든것을 다 소유하고 계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사실을 믿을때 자존감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행위를 보시고 나를 평가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 자체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는 성취에 대한 보람과 감동으로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필요하지만 내가 무엇이든 해낼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를 제한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동안 얻어지는 구원이나 사회적 지위나 권세, 물질과 재능과 소유하는 모든 것이 나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힘과 능력과 재능을 주신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내가 스스로 얻은것처럼 생각하고 이 세상에서 얻은 것들이 내 명예나 행복을 지켜줄 것처럼 자만에 빠지거나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주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며 겸손히 주님의 이름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합니다. 바울은 문벌, 학벌, 경력, 소유한 모든 것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고 천국에 가는데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배설물처럼 모두 버렸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구원 받아 영생의 축복을 받은 사람은 자랑하거나 교만하지 않습니다. 시기와 질투나 원망과 비방을 하지 않고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감사하며, 나보다 남을 존중할 뿐만아니라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은 잠시지만 우리가 갈 저 천국은 영원합니다. 낮아진 자존감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끌어 올리고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높아진 자신감은 주님께 내려놓고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주님과 함께 동행해야 합니다.

cefyeo@hanmail.net

 

08.3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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