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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육과 자원

김종환 목사

(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기독교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성령님, 교육환경, 교과과정, 공간, 가구, 사무기기, 사무용품 등등 많은 자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필요한 모든 자원이 마련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입니다. 모든 자원이 준비되기를 기다리다가는 교육을 시작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봉사자들에게 최고의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기독교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은 성령님입니다. 다른 어떤 자원도 성령님의 임재와 능력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제자들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하신 예수님은 물질적인 것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6:25-34). 염려는 생각을 지배하고, 건강을 헤치고, 생산력을 저하시키고, 대인관계를 악화시키고,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약화시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고, 하나님께 복종하고,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분부를 기독교교육에 적용해야 합니다. 교육사역은 물리적인 자원과 더불어 경제적인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에 대해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염려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염려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면 염려가 필요 있고, 염려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면 염려가 소용 없습니다. 그래도 필요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염려는 아무런 행동도 못하게 하지만 관심은 대책을 찾아 행동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효과적인 기독교교육을 위해 필요한 것들에 관심을 품고 성령님께 의지하는 본을 보이며 다른 봉사자들도 성령님께 의지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어떤 자원도 성령님을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자원은 학습에 적합한 환경입니다. 이 또한 교회가 제공해야 할 자원이고, 이것은 지도자들의 자세에 달렸습니다. 지도자들은 삶의 이야기에 대해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즉, 자신의 삶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질문을 환영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농담의 소재로 삼을 수 있는 유머 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시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은 학생중심의 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합니다. 학생중심의 환경은 학생이 교과내용, 다른 학생들, 그리고 교사와 함께 자유롭고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합니다. 학생중심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회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첫째, 학생들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각 학생의 특성과 필요에 맞추어 대할 때 학생들은 교사가 자신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둘째, 학생들의 이름을 아는 것입니다. 각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고 부를 때 학생들은 존중받는 느낌을 갖게 되고, 교실에서 좀더 편안한 마음로 활동하게 됩니다.

셋째,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자리를 배치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자리를 뛰엄뛰엄, 드문드문 배치하기 보다는 교실 앞쪽으로 서로에게 가깝게 배치함으로써 학생들의 참여를 격려할 수 있습니다. 토론을 위해서는 자리를 둥그렇게 또는 U자 모양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기대하는 바를 소통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달성해야 할 목표를 모르면 불안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에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고 일관성 있게 소통하는 것이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다섯째, 학습시간 전과 후에 학생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질문하기를 꺼려하는 학생들이 일찍 도착해서 질문하거나 학습시간 후에 남아 질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여섯째, 학생들이 동참하기에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어리석은 말이나 행동을 비웃거나 조롱하지 않음으로서 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동참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바른 참여를 칭찬해주는 것도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학습에 적합한 환경을 만드는데 있어 지도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합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좋은 교육환경도 무의미합니다. 학생들의 동참을 위해 활동 계획과 내용에 대해 학생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그들의 생각을 물어보고, 그들과 토론하고, 그들과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가 제공해야 할 중요한 자원 세번째는 교과과정입니다. 교과과정은 원래 개인이 교회에 도착해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경험하는 모든 일들을 포함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교과과정을 인쇄된 자료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합니다. 성경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교과과정이지만, 추가적인 학습서들이 학생들의 성경의 이해와 적용을 돕습니다. 그러므로 교과과정은 먹는 음식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따라서 교회는 교과과정을 신중하고 현명하게 선정해야 합니다.

교회 교육사역의 비전은 교과과정을 통해 실현됩니다. 교과과정에 반영되어 있는 크리스천 가치가 어린이, 청소년, 장년들에게 심겨지게 됩니다. 따라서 바른 교과과정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교과과정을 선택할 때는 교사의 성숙도, 학생의 학습준비 단계, 내용의 적합성, 학습의 목적과 방법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효과적인 기독교교육을 위해 성령님, 교육환경, 교과과정 이외에도 공간, 가구, 사무기기, 사무용품 등이 필요합니다. 다음번에는 공간, 가구, 사무기기, 사무용품 등의 자원에 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jonk@dbu.edu

10.1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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