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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육과 자원봉사자(2)

김종환 목사

(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교회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을 찾아, 잠재적인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임무를 맡기고, 그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관찰, 설문조사, 사역박람회 등등의 방법으로 봉사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는데 있어 절대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어떤 방법을 활용하든 다음의 요소들을 포함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이 봉사자들을 보내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님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봉사자 모집을 지휘하고 감독할 사람을 정해야 합니다. 셋째, 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역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 사역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사역을 알리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넷째, 광고, 포스터, 안내지 등도 도움이 되지만, 가장 효과적인 모집은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개인접촉을 통해 예비봉사자의 관심과 기술을 파악하고 그에게 적합한 사역을 제시해야 합니다. 다섯째, 면담 후 오래 기다리지 않고 사역에 임할 수 있도록 사역담당자에게 소개해야 합니다. 자원봉사자 훈련은 교회의 사역에 있어 힘들지만 유용한 과정입니다. 사역이 발전하려면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봉사자의 수가 늘어야 합니다. 봉사자들이 계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교회의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지도자들이 먼저 가르치고 훈련하지 않는다면 봉사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훈련할 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여러가지 유익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봉사자들이 성경, 교회사, 교리, 전도와 선교, 교육법, 리더십 등에 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봉사자들이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문제들을 다루고,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봉사자들 사이에 토론과 이해가 이루어집니다.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교제가 이루어집니다. 봉사자들이 교회 전체의 프로그램을 파악하게 되고, 그 가운데서 자신들의 위치와 역할을 발견하게 됩니다. 훈련의 종류에는 사전(pre-service)훈련과 병행(in-service)훈련이 있습니다. 사전훈련은 예비봉사자들을 위한 훈련으로서, 봉사자 후보들을 위한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일학교, 제자훈련, 선교교육, 교회음악, 청지기사역 등 구체적인 사역을 소개하는 훈련입니다. 사전훈련을 통해 봉사자 후보들은 특정한 사역의 취지와 활동에 관해 배우고, 그 사역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능력이나 은사가 자신에게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사전훈련은 특정한 사역에 봉사하기로 헌신한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봉사자를 효과적으로 훈련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 특정한 사역을 모범적으로 실행하는 교회를 방문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 지도자들이 코치나 멘토가 되어 새로운 봉사자들을 훈련할 수도 있고, 새로운 봉사자들로 하여금 경험과 능력이 풍부한 봉사자를 일정 기간 관찰하며 배우게 할 수 있습니다. 병행훈련은 사역에 동참하면서 훈련을 받는 것입니다. 병행훈련을 할 때는 새로운 봉사자가 오래 사역한 봉사자와 함께 활동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능한 봉사자와 곁에서 사역하는 새로운 봉사자는 사역 중에 생겨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즉시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봉사자는 주별 또는 월별 모임을 통해 사역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고 개인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훈련 기간에 교회 안에서 또는 밖에서 컨설턴트를 가끔 초청하여 새로운 봉사자의 사역을 관찰하고 효과적인 사역을 위한 조언을 제시하게 하는 것도 가치있는 일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의 훈련을 위해 교회 밖에 있는 기회들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연례적인 교단 총회가 봉사자 훈련에 유용합니다. 봉사자들은 총회에 참석하여 말씀을 통해 사역을 위한 도전과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전시실을 둘러보며 훈련에 필요한 아이디어, 자료, 정보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봉사자들이 교단이나 지방회의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하는 것도 유익합니다. 복음주의 훈련협회(ETA)라는 기관은 1930년부터 개교회의 자원봉사자들을 훈련해왔습니다. 교회사역, 교회회원권, 성경공부 등의 자격증 과정을 통해 성경, 신학, 사역, 전도, 리더십 등에 관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신학교 연장과정(Seminary Extension)은 게이트웨이, 뉴올리언즈, 미드웨스턴, 사우스웨스턴, 사우스이스턴, 그리고 서든 신학교가 연합하여 운영하는 기관입니다. 개교회의 클래스나 통신과정을 통해 신학 및 사역 훈련을 제공합니다. 신학대학원이나 신학대학으로부터 학식과 지혜를 겸비한 교수들을 초청하여 봉사자 훈련의 도움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독교교육 관련 출판사들은 교회사역에 관련된 자료를 발행할 뿐만 아니라 지역교회의 사역에 필요한 훈련이나 세미나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을 훈련하여 지도자가 되게 하는 것은 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역 중의 하나입니다. 사역자를 세우는 사역은 다른 어떤 사역보다 큰 보람과 기쁨을 낳습니다. 더 많은 사역자가 일하기를 바라는 교회라면 봉사자 훈련에 관심을 가지고 자원을 투자해야 합니다. 봉사자 모집과 훈련의 지속적인 과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교회 전체가 동참해야 합니다. 

jonk@dbu.edu

09.3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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