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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육과 교회음악

김종환 목사

(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기독교교육의 기본적인 구성요소의 네 번째는 교회음악입니다. 음악은 모든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삶의 현장 곳곳에서 음악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동요, TV 쇼나 영화의 배경, 라디오, 학교 콘서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현악 연주에서도 음악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음악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플라톤은 음악에 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음악은 절대적인 원리이다. 음악은 우주에 영혼을 불어넣고, 마음에 날개를 달아주며, 모든 것에 생명을 더해준다.”

기도에 관한 책들을 저술한 것으로 유명한 헌트(T. W. Hunt)는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원의 음악과 교수였습니다. 그는 음악의 중요성을 네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문화의 표현. 문화는 인간의 경험과 감정의 표현으로서 언어, 시, 풍습, 음악 등으로 표현됩니다. 그와 같은 표현들 중에서 음악은 가장 중요하고 개성적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기억을 돕는 역할. 음악은 사람들이 단어나 개념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셋째, 신호의 가치 소유. 음악은 기억이 떠오르게 하고, 사람들의 주의를 빠르게 집중시킨다는 것입니다. 넷째, 의사소통의 방법. 음악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전달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음악적인 표현이 많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15장에서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구원을 노래했습니다.(15:1-21) 느헤미야 12장에서는 예루살렘 성곽이 낙성된 후 유다인들이 감사의 찬송을 올렸습니다. 욥기 38:7은 새벽별들이 노래했다고 했습니다. 시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을 향한 노래입니다. 골로새서 3:16은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 12장에는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새노래를 부른 기록이 있습니다.

음악은 기독교 역사 전반에 걸쳐 신앙생활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음악은 예배에 있어 중요한 부분입니다. 음악은 교회가 하나님의 성품과 역사를 찬송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크리스천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집단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도와줍니다. 노래를 통해 성도들은 신앙고백, 기쁨, 감사, 찬양, 찬미, 기도, 선포, 헌신, 승리, 소망 등등을 표현합니다.

음악은 교육에 있어서도 중요합니다. 노래는 진리를 전달하는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서 신자들의 영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움직여 진리를 오래 기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노래로 표현된 진리는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오래 남기 때문에 신학적인 개념이나 교리를 가르치는데 효과적입니다.

음악은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도 가장 훌륭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성경에는 노래를 통한 전도가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노래는 오랫동안 복음전파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음악은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데 효과적이며 복음에 대해 적대적인 사람들의 시선도 사로잡습니다. 특히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노래를 통해 기쁜 소식을 쉽게 받아들입니다.

음악은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여성들에게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는 문화에서도 음악은 여성들로 하여금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음악은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들이 자신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서로의 음악에 대한 이해는 세대 간의 차이를 극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도 음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됩니다.

교회의 삶에 있어 음악이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음악은 회중이 공유하고 동참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전문가들의 공연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물론 공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음악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함께 회중들도 참여해야 합니다. 회중 찬양은 교회에 속한 모두에게 감동적인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회중들은 찬양을 통해 심리적 그리고 영적인 연합과 조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음악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올바른 음악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교회음악은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은 음악은 사람들을 우상숭배로 이끌 수 있습니다. 교회음악은 하나님을 높이는 음악이어야 합니다. 어떤 복음성가들은 하나님을 가벼이 노래하는데, 그것은 크리스천의 신앙 성장에 위험합니다. 교회음악은 신학적으로 건전해야 합니다. 가사가 성경적으로 정확해야 하고 반주는 가사의 전달을 도와야 합니다. 교회음악은 교회의 연합을 촉진해야 합니다. 선곡에 있어 다른 사람들의 선호와 필요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교회음악은 음악적으로도 탁월해야 합니다. 최고의 음악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음악이어야 합니다. 또한 교회음악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게 도와야 합니다.

이렇듯 교회음악은 하나님의 각종 지혜(엡 3:10)를 알리고자 하는 교회의 사명을 이루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구성요소입니다. 음악 사역은 오늘날의 문화에 있어 복잡하고 민감한 부분을 다룹니다. 신학적인 개념과 문학적인 표현과 예술적인 재능과 음악적인 기호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음악 사역의 역할은 모든 교인들에게 음악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음악교육을 실시하고, 교인들이 음악을 통해 전도와 봉사의 일을 하도록 돕고, 교회에 속한 사역기관들에게 음악적인 훈련과 자료를 공급하며, 교회와 교단의 일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jonk@dbu.edu

11.0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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