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기독교교육의 기본적인 구성요소의 두번째는 제자훈련입니다. 신약성경에 제자라는 단어가 250번 이상 등장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를 훈련하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한 사역입니다. 그 사역은 디모데후서 2:2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제자훈련은 지상명령 수행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과정입니다. 지상명령의 핵심이 바로 '제자를 삼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들이 모든 족속을 향해 나아가며 침(세)례를 베풀고 예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목적이 바로 제자를 훈련하기 위함입니다. 훈련의 대상은 새신자와 기신자(기존신자)와 리더로 나누어집니다.
제자훈련은 새신자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돕습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주인으로 모신 사람은 영적인 갓난아기로서 새신자라고 부릅니다. 아기가 자라며 부모에 관해 알게 되고 부모를 닮아갑니다. 이와 같은 성장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육체의 성장을 위해 음식을 공급해주어야 하고, 마음의 성장을 위해 교육을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새신자들이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믿음, 기도, 성경공부, 예배, 사랑 등을 배워 교회의 삶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새신자들을 위한 훈련의 방법은 강의, 상담, 학습지도, 교회활동 동참안내, 가족모임, 특별 프로그램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 프로그램에는 친교 식사, 수양회, 그리고 새신자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문화행사 등이 있습니다.
제자훈련은 기신자들을 훈련하여 봉사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기때문에(엡 4:12) 하나님의 나라 건설에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갓난아기의 상태에서 어느 정도 성장한 기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단단한 음식(히 5:12-14)을 먹을 수 있는 크리스천이 될 수 있도록 기독교역사, 기독교윤리, 교리, 교회의 조직과 의사결정 방법, 청지기의 삶 등을 가르쳐야 합니다. 배운 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기신자들을 위한 제자훈련에는 교회의 기능을 익히는 훈련이 포함됩니다. 교회의 기능은 예배와 전도와 교육과 사역입니다. 기신자들은 개인적인 삶과 공동체의 삶에서 그 기능들을 발휘하도록 훈련되어야 합니다. 이는 기신자들이 교회의 사명을 완수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개발해야 할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소그룹이나 전체 모임의 구성원으로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습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자훈련은 리더들을 위한 훈련도 제공합니다. 리더들이 교회를 변화시키고, 훈련이 리더들을 변화시킵니다. 크리스천 성장과 리더십과 성령의 은사와 전도와 사역에 관해 공부하고 자신의 은사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서 사역에 임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선출된 리더들, 단기 프로젝트를 위한 리더들, 비공식적인 리더들 등, 모든 리더들을 위한 훈련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모든 신자들이 리더입니다. 그러므로 리더를 위한 훈련은 포괄적이어야 합니다. 리더의 자질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모든 신자들에게 주어져야 합니다. 리더의 자질을 개발하는 것은 일반적인 리더십훈련, 잠재적인 리더훈련, 기본적인 사역훈련, 영적 성장을 돕는 훈련 등을 통해 가능합니다. 리더훈련은 사역을 시작하기 전의 훈련 또는 사역과 병행한 훈련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역 전 훈련은 사역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나 사역을 해본 지 오래된 사람 또는 새로운 사역을 맡을 사람에게 필요합니다. 반면에 이미 사역 중인 주일학교교사, 제자훈련교사, 집사, 위원회 구성원 등은 사역과 병행하여 훈련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계속 성장하고, 리더들이 지치고, 리더들이 자주 바뀌는 이유로 인해 많은 교회에서 리더훈련이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교회가 사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리더의 발굴과 훈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주일 저녁에 제자훈련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주일에도 분주한 일들이 생겨서, 주일 오후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새로운 한 주간의 삶을 위해 휴식이 필요해서, 오락/스포츠 때문에, 등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요즘 많은 교회에서 제자훈련이 사라졌습니다. 그 모든 이유는 현대인들의 헌신감 결여와 귀차니즘(Lazism)에 뿌리를 둡니다. 귀차니즘이란 아무것도 하기 싫어 게으름을 피우는 현상을 뜻합니다.
따라서 교회는 모든 교우들을 제자화 하기 위한 훈련에 적합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우선은 기도로 제자훈련 과정을 준비합니다. 다음으로는 제자훈련을 위한 부서를 조직하고, 부서를 이끌 책임자를 선정합니다. 이어서 제자훈련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하여 그 필요를 채울 수 있는 교과과정을 확보하고, 교사들을 모집하여 훈련합니다. 그리고 제자훈련 부서를 전체 교회에 소개합니다. 이런 전략을 통해 만들어진 제자훈련 과정은 설교와 광고를 통한 지속적인 지원과 홍보가 필요합니다.
제자훈련은 교회의 기독교교육 사역에 반드시 있어야 할 요소입니다. 교회는 새신자와 기신자 그리고 리더들을 훈련할 필요와 책임이 있습니다. 교회생활과 교회 안팎에서의 신앙생활에 관련된 훈련을 제공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독교교육에 있어 제자훈련은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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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