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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 수영대회에서 일등

김종환 목사

(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펜실베이니아대학교(UPenn)의 한 남자 수영선수가 지난 3월 17일 여자들의 수영대회에 출전하여 500야드 자유형에서 일등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22살의 그 남학생은 텍사스 주 오스틴 출신인데 고등학교 말기에 자신의 성정체성에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성전환자 멘토를 통해 자기가 여성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그의 이름은 원래 윌리엄 토마스(William Thomas)였는데 윌리엄에서 L, I, A자를 뽑아 이름을 리아(Lia) 토마스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성전환을 위해 2019년 5월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시작했습니다.

토마스는 전국대학체육협회(NCAA)의 규칙에 따라 1년간의 호르몬 대체요법(HRT) 후에 남자부  수영팀에서 탈퇴하고 여자부에 가입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만에 NCAA의 수영 챔피언이 된 겁니다. 이 충격적인 소식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먼저, 그런 일이 명문대에서 생겼다는 겁니다. 1740년에 설립되고 1755년에 인가를 받은 펜실베이니아대학교(UPenn)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아이비리그 학교입니다. 아이비리그는 북동부에 위치한 8개의 명문대들을 지칭하며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그리고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합니다. 그 학교들은 입학조건이 까다롭고, 학문적으로 우수하고, 사회의 엘리트들을 배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교육열이 높은 부모들은 자녀를 아이비리그 학교에 입학시키려고 온갖 노력을 다합니다. 문제는 명문학교일수록 성정체성, 동성애, 성전환 등에 대해 관용적인 교수와 학생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환경에 몇 년씩 노출되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의 영적인 건강에 관심을 갖는 부모라면 명문대만 선호하는 자세를 신중하게 평가해보아야 합니다.

 

두 번째, 여자수영은 이제 막을 내린 것 같아 보입니다. 남자부에서 500위 정도였던 토마스가 여자부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사용하면 몸 안의 지방이 재분배되고, 신체의 크기가 줄고 힘이 약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발, 심장, 골밀도, 폐활량은 여자들보다 여전히 큽니다. 그래서 여자선수가 아무리 오랫동안 피땀을 흘리며 연습해도 성전환자와는 경쟁이 안 되는 겁니다. 이것은 여자 수영선수들과 수영선수가 되고자 하는 여자들에게 절망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수영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운동종목에서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면 여자들이 운동선수가 되는 것은 가치 없는 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 스포츠 전체의 막이 내리기 시작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저러나 성전환자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세 번째, 남자와 여자의 구별은 변할 수 없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은 남녀의 구별이 사람과 사회가 정의한 것이므로 시대에 맞추어 재 정의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남녀가 동등하므로 남자가 하는 모든 일을 여자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평등하지만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에게 다른 역할을 부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남녀의 차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지만, 남녀의 구별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자신의 특성과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 협력하도록 설계하셨습니다. 따라서 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은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남자 수영선수가 여자 수영대회에 출전하여 일등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다시는 듣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천들이 시대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에 맞서지 않는다면 그런 소식이 계속해서 더 많이 들릴 것 같습니다. 물론 크리스천 개인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가 성경의 가르침을 굳게 잡고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노라”라는 각오를 공고히 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자가 여성 스포츠에 출전하는 일이 최소한 급증하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Alan Blinder, March 17, 2022, “Lia Thomas Wins an NCAA Swimming Title,” https://www.nytimes.com/2022/03/17/sports/lia-thomas-swimmer-wins.html

Robert Sanchez, March 3, 2022,  “‘I Am Lia’: The Trans Swimmer Dividing America Tells Her Story,” https://www.si.com/college/2022/03/03/lia-thomas-penn-swimmer-transgender-woman-daily-cover

John Lohn, February 20, 2022, “A Look At the Numbers and Times: No Denying the Advantages of Lia Thomas,” https://www.swimmingworldmagazine.com/news/a-look-at-the-numbers-and-times-no-denying-the-advantages-of-lia-thomas/

jonk@dbu.edu

04.0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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