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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보람된 단기선교를 위한 준비

조용중 선교사

 (KWMC 사무총장, Ph.D)

팬데믹을 지나며 여름 단기선교가 다시 활성화 되고있습니다. 각 교회들은 기지개를 펴며 단기선교를 위한 단원들을 모집하고, 선교비 모금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소식들이 여기저기에서 들립니다. 이는 미주한인교회들의 고무적인 모습입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모든 분야에서 움추러 들었던 교회들에서 팬데믹 이후의 단기선교는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 여기에 몇가지 단기선교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봅니다. 

보람된 단기선교를 위해서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준비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선교는 복음전파의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간증, 가르침, 토론, 예배등 직접적이며 다양한 방법으로 이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전파는 직접적인 방법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선교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방적인 지역이 아닌 경우에는 복음의 직접적인 선포는 오히려 큰 역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때로는 자신들 뿐 아니라 현지에 있는 장기선교사들을 위험에 빠지게도 합니다. 구체적인 행동과 서비스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으며 교육, 의료서비스, 건설 프로젝트, 식품및 필수품 나누기 등을 통하여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기선교를 통하여 현지 커뮤니티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현지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나 선교사가 힘이 없어 생각할 수 없었던 방법이나 감히 도전해 볼 수 없었던 일들을 단기선교팀을 통하여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단기선교를 통해 국제적인 이해와 화합 증진을 위한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선교활동은 참가자가 다른 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심어주는 중요한 경험입니다. 이는 국제적인 화합과 이해증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단기간의 열매 보다는 장기적인 포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기선교는 개인적인 성장과 신앙의 공유를 이룰 수 있습니다. 많은 단기선교 참가자들의 경험을 통해서 나온 열매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단기선교를 통하여 자신의 개인 신앙에 대하여 더 깊이 이해하고, 만나는 사람들과 자신의 신앙을 공유하면서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장과 신앙의 공유는 상호작용하며 결국 개인의 성장과 복음의 확산을 보게되는 것입니다.

복음전파, 그리스도의 사랑 나누기, 커뮤니티 지원, 국제적인 이해와 화합 증진, 개인적인 성장과 신앙의 공유 등의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단기선교는 단순한 문화 체험이나 지역관광이 아닙니다. 어떤 특정한 곳에서 특정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간다는 것을 분명히 할 때 더욱 알찬 단기선교를 할 수 있습니다.

보람된 단기선교 준비는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준비도 중요합니다. 먼저 기도와 영적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단기선교는 가장 깊은 곳에서 영적인 체험입니다. 특히 사탄이 가장 싫어하고 방해하고 싶은 일이 선교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방해는 나타납니다. 선교 준비 과정에서, 선교참여 기간동안, 선교사역 이후에 시간을 초월하여 나타납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납니다. 그렇기에 참여자들이 영적으로 잘 준비되어야 이길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함께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팀이 함께 말씀을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교를 가고자 하는 지역과 대상자들의 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은 기본이어야 합니다. 문화 이해는 문화 존중으로 시작됩니다. 단기선교라고 해도 언어, 음식, 의상, 풍속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필수적입니다. 가능하다면 그곳의 간단한 인사말이나 일상적인 표현을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는 인터넷, 책, 학술지,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해당 국가의 역사, 예술, 음악, 신문화, 종교, 사회 구조 등에 대해 연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팀이 함께 분담해서 서로 발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능하다면 방문하려는 국가의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주에서는 국내에 살고있는 해당 문화권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초청하여 전통적인 요리를 배우거나 그들의 문화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도 있습니다.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 역사, 지리적 위치를 반영하며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문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국가나 문화의 축제, 공연, 전시회 등에 참석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노력은 현지인들을 만나게 될 때에 자연스럽게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풍겨나게 됩니다. 

보람된 단기선교를 위해서는 물질적인 준비도 중요합니다.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여행 문서(여권, 비자 등)을 준비하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거나 교통수단을 준비하고 숙박 시설을 확보해야 합니다. 현지에 있는 초청자가 선교사 일 경우 자세한 안내를 하겠지만 구체적인 준비에 대해 사전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에는 현지에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가는 사람의 마음대로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현지에서 안내만 해달라는 단기팀은 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정 준비도 잘 해야합니다. 여행비, 숙박비, 현지에서 필요한 비용 등을 포함한 선교 비용을 계획하고 필요한 자금을 모아야 합니다. 때로는 학생들 팀에서 선교지를 방문하여 선교사에게 재정적인 부담을 가지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참으로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선교사가 단기선교팀을 받아 재정적인 수입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방문하는팀이 선교사의 일반 재정에 도움을 주는 것은 격려가 됩니다. 필요한 재정을 준비하기 위하여 교회에서는 바자회 같은 모금 운동을 통해서 다른 교인들에게 알리고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용하게 갔다 오는 것 보다는 전 교회가 함께 참여한다는 의식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단기선교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여야 합니다. 여행용품, 개인 위생용품, 의약품, 교재 등 필요한 물품들의 체크리스트를 미리 만들고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선교를 갈 수있는 여건이 되는지 개인들의 건강을 체크해야 합니다. 여행 전에 건강을 체크하고 필요한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지역에 따른 풍토병에 대해 알아보고 긴급 의약품을 팀에서 준비하여야 합니다. 

보람된 단기선교는 팀웍입니다. 팀이 잘 준비되어야 합니다. 선교 팀멤버의 신뢰와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서 팀빌딩 활동이 필요합니다. 팀빌딩은 역할 분배가 중요합니다. 팀 내에서 각 멤버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각 팀원이 선교에서 기대하는 바와 개인적인 목표를 공유하도록 합니다. 그런 다음, 이를 바탕으로 팀의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언급한 단기선교의 목적 가운데 어떤 부분들을 포함시킬 것인지 팀의 수준을 보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문화 이해를 위한 워크숍을 가지면 좋습니다. 개인보다는 2-3명의 팀이 일정 분야를 조사하여 발표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상되는 선교 상황을 가정하여 롤플레이를 하는 것은 실제 상황에 대비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팀빌딩 게임이나 활동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사소통 및 충돌 관리 워크숍도 큰 도움이 됩니다. 팀에서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고, 충돌이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방법을 배우는 세션을 가지도록 합니다. 그리고 팀웍을 위해서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 서로의 준비 과정을 공유하고, 문제나 우려 사항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팀원들이 서로를 지원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팬데믹 이후의 보람된 단기선교는 사전 준비와 그 후속 활동이 함께 중요합니다. 현장에서 지낸 일주일이나 이주일이 전부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지와 온라인으로 지속적인 연결이 되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젊은이들의 단기선교는 타종교인이라고 하더라도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장에 남은 선교사에게 지속적인 온라인 협력을 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을 통하여 다양한 문명의 이기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지인들의 훈련을 돕는 방법도 가능 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이 온라인을 통해 컨설팅을 해줄 수 있습니다. 심지어 MK들을 위한 온라인 학교교육이나 보충수업들이 가능합니다. 온라인으로 여름성경학교나 특별 리트릿을 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팬데믹이 우리에게 보여준 무한한 가능성이 단기선교와 함게 열렸습니다. 이런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 현장의 선교사와 긴밀한 소통을 통하여 현장이 필요에 적합한 단기선교의 준비가 필요하고 가능한 때입니다. 올해의 단기선교가 그 어느때 보다도 보람된 단기선교가 되기 위해서 준비하기 바랍니다. 

교회의 보람된 단기선교를 위해서는 역시 담임목사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선교부나 관심있는 소수에게만 맡겨서는 안됩니다. 예배 시간에 어떻게 광고를 하는가에 따라서 성도들의 참여도가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담임목사의 단기선교에 대한 이해가 그 교회의 단기선교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단기선교 준비가 늦어지지 않도록 가능한 빠른 시기부터 팀웍 빌딩 활동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보람된 단기선교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단기선교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전체 교회가 참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단기선교는 미주한인교회의 활력소가 되어 왔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dr.yongcho@gmail.com

 

06.1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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