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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선교의 선순환 (virtuous cycle) (11)

조용중 선교사

 (KWMC 사무총장, Ph.D)

선교는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이지만 혼자 끝까지 뛰는 외로운 경기가 아니라 함께 하는 장거리 릴레이 경주이다. 그렇다고 정확하게 바통을 주고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같이 뛰어야 하는 축구와 같은 단체 경기이다. 그러나 축구처럼 시간을 정하고 싸우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있어서 수비를 제치고 골을 넣어야 하는 것 만도 아니다. 선교를 어떤 경기와 같다라고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선교를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아주 복잡한 모든 수가 함께 엮인 전쟁이라고 말한다. 선교는 영적 전쟁이다.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함께 참전하고 있는 전쟁이다. 

과학계의 엘리트들을 교육하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아주 분석적인 두뇌를 가진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전쟁 중에 있던 나라를 위해 제2차 세계대전에 출전하려고 비행조종사 훈련을 받다가 종전이 되어 군대를 마치게 되었다. 그는 언어학으로 아이비리그인 코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신학을 졸업하였다. 미국 장로교회의 선교사로 파송되어 과테말라에서 10년을 섬겼다. 선교지에 있던 그에게 풀러신학교에서 선교대학원을 설립한 도날드 매가브란의 초청이 있었다. 그는 풀러신학교의 교수가 되어 10년 동안 수많은 선교 전공 학생들을 지도하였다. 그 후 선교 훈련과 선교 동원을 위한 종합센터의 필요성을 깨닫고 1976년 파사데나에서 이전하는 나사렛대학 캠퍼스를 믿음으로 구입하여 US Center for World Mission 을 설립한 이가 랄프 윈터이다. 그가 센터를 설립한 지 10년이 되었을 때에 이런 고백을 하였다. “나의 주변 세계에 대한 나의 관점이 바뀌었다. 나는 더이상 그렇게 ‘과학적’이지 않다. 나는 점점 물리적 영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하늘에서 영적 갈등의 결과로써 더 기꺼이 바라보고 싶다.” (Mission Frontiers, 1986. 4.1) 그래서 그는 평생을 선교적인 삶은 전시체제의 삶의 자세(War Time Life Style)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렇게 살았다.

선교를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것 때문에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상대를 죽이는 전쟁과 같은 난폭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래서 요즈음에는 선교계에 전쟁과 관련되는 용어를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모든 것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바른 것이 아니라고 인도네시아 선교사 출신의 남침례교 선교회의 대표였던 제리 랭킨과 Lifeway Research연구소의 스테쳐는 그들의 책 (영적전쟁과 선교)를 통해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전투에서 말하고 있다. 그들은 네 가지 외부 장애물과 다섯가지 내부 장애물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위조 복음이다. 사탄은 진리를 왜곡하고, 사람들을 속여 거짓말을 믿게 만들고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가 아닌 우리의 감정과 경험으로 진리와 현실을 해석하도록 설득함으로써 그렇게 한다. 그것은 사람들이 거짓 종교를 고수하거나 실제의 약화된 모양으로 보여 주거나 말함으로써 복음에 의해 접종받았을 때 일어날 수 있지만 진실은 아니다.  둘째는 국가들이 정부의 규제를 통해 거짓 종교나 무신론적 정권을 통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는 지리적 경계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화에 의해 분리된 사람들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나라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의 제자를 만드는 것이다. 사탄의 네 번째 외부 전략은 신자들과 교회에 대한 박해다. 

랭킨과 스테처가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내적인 문제에 있다고 지적한다. 가장 효과적인 사탄의 전략은 내부, 즉 교회 자체 안에 있다고 한다. 첫째는 사탄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선교는 선택사항이라고 확신시킴으로써 내부적으로 하나님의 사명을 방해한다. 저자들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교회는 전도를 위한 세계적인 힘이며, 사회에 영향을 미치며, 하나님의 왕국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가, 아니면 자신의 육적인 그리스도인 회원들의 필요를 위해 봉사하고 사역하는 데 헌신하는 교회인가? 잃어버린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보다는 구속받은 사람들의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편안한 시설과 편리한 활동에 우선순위를 둘 때, 여러분은 선교를 선택으로 보는 교회를 찾은 것이다. 둘째는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침식하려고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우리의 사명은 제거되지 않으면 더 효과가 없게 된다. 세 번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왜곡하여 소수의 사람들 만이 선교 사업을 위해 부름 받았고 나머지는 면제되었다고 생각하게 하며 속인다. 넷째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믿음을 침식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명을 방해한다. 믿음은 하나님의 사명과 우리의 순종 사이의 다리인데 사탄이 우리에게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의심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사명은 불완전하게 남아있을 것이다. 다섯째는 교회의 영적 활력을 파괴하려고 애쓰면서 내적으로 하나님의 사명을 방해하려고 노력한다. 거룩하지 못한 삶이든, 건강하지 못한 제자이든, 자신만을 믿는 지도자이든,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는 연약함은 사탄이 그들이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악용하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랭킨과 스테쳐는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은 열방 가운데서 칭송을 받는 것이고, 모든 민족이 그분 안에서 기뻐하고 노래하는 것인데 대적 사탄이 하나님의 왕국을 대적하고 그의 이름으로 인한 영광을 빼앗으려고 할 때 영적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승리에 대한 명백한 결과를 알지만 세상에서 사탄의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각성함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자기를 점검하게 한다. 

오늘날은 더욱더 교묘하게 영적 전쟁 자체에 대한 인식을 가지지 못하게 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것을 더욱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dr.yongcho@gmail.com

06.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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