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전도협회 대표)
“마니또”라는 말을 사전에서는 매우 가까운 친구, 친밀하다'의 뜻을 갖는 스페인어 'manito'에서 유래한 것으로 특히 '멕시코에서 친구 간에서 표시되는 친밀감이나 매우 가까운 친구를 뜻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비밀 친구를 의미하는 언어로 제비뽑기나 또는 나 스스로 선정한 상대방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도와주고 선행을 베풀거나 위로와 겪려의 편지를 보내는 의미있는 놀이의 일종으로 활용되어지고 있습니다. 1980년대 크게 유행하면서 지금도 종종 교회에서 활동프로그램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슬람의 풍습이긴 하지만 이란어로 ‘순교의 땅’이란 의미의 마슈하드 지역에서는 다양한 좋은 재료와 향료들을 넣어 오랫동안 정성스럽게 직접 끓여 만든 음식(죽)을 어려운 이웃이나 평소 사랑을 받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날이 있습니다. 이 날을 가리켜 '나즈리' 라고 합니다. 비록 이슬람 문화권의 전통으로 정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날이지만 사회적 약자를 생각할 수 있는 날이 있다는 사실이 귀감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항상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나누어야 하지만 구제하는 날을 따로 정하기 보다 부활절, 감사절, 성탄절 만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날로 각자 스스로 정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친절과 나눔과 베푸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도 함께 전해져야 합니다. 이 세상의 고난은 잠시지만 예수님 없이 세상을 마친다면 영원한 불못의 고통속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어려운 이웃이 누구인가를 분명하게 밝혀 주셨습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25:35-40). 잠언 기자는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잠 19:17). 말씀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혹이 가로되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약2:15-18). 요즈음은 육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 이상으로 정신적 불안감 속에 염려와 걱정을 하며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주님을 대신해 그들의 이웃과 벗이 되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딤전 6:18-19).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해야 할지니라” (행 20:35). 사도 바울의 마지막 부탁은 약한 사람들을 도우라는 것이었습니다. 선을 행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장래의 복이 있습니다. 오늘 알게 모르게 선을 베풀 나의 마니또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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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