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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상품화 하지말라”

여승훈 목사

(남가주보배로운교회)

어느 기독교 교육과 관련된 기관에 속한 기자가 설교에 관해서 책을 쓴 저자에게 질문하는 내용을 잠깐 들으면서 설교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번째 질문은 어떻게 하면 설교를 잘할 수 있을까요? 였다. 많은 설교자들의 고민이 담긴 질문이다. 어떻게 하면 설교를 잘할 수 있을까의 질문은 설교자들의 고민이면서 동시에 회중들의 기대치이기도 하다. 회중들은 설교 잘하는 설교자를 찾는다. 

그런데 필자는 어떻게 하면 설교를 잘할까의 질문과 설교 잘하는 설교자를 찾는 회중들에게 조금은 심각한 어조로 말하고 싶다. 잘하는 설교를 추구하면 설교자도 회중도 모두 점점 변질되어져 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잘하는 설교는 설교자를 흥하게 하는 반면에 그리스도는 쇠하여지게 하기 때문이다. 

잘하는 설교를 추구하는것은 설교가 무엇인지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설교는 상품이 아니다. 만약 설교가 상품이라면 잘하는 설교를 추구하는것이 맞다. 그러나 설교는 성부 하나님이 구속 계획을 성취하기 위하여 목표로 삼으시고 성령 하나님이 오셔서 사람들에게 증거하시고 영화롭게 하신 두번째 위격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통로이다. 

설교를 잘할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는 순간 설교자들이 맞추어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과녁을 벗어나게 된다. 그런 설교는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기교 넘친 연설이 되고 말 것이다. 참된 설교자는 어떻게 하면 설교를 잘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성부 하나님이 목표로 하시고 성령님이 증거하시고 영화롭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욱 선명하게 더욱 풍성하게 전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참된 회중은 잘하는 설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줄기차게 터져 나오는 설교를 찾는다. 이것이 설교에 대한 설교자와 회중들의 수준이며 품격이다. 

두번째 질문은 어떻게 하면 회중들에게 들려지는 설교를 할 것인가? 였다. 저자의 대답은 설교의 논리성이었다. 설교가 논리적으로 잘 전개가 되면 회중들에게 들려지는 설교가 되고 삶의 변화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삶의 변화는 설교의 논리성이 핵심이 아니다. 삶의 변화는 설교의 내용이 무엇인가에 의해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즉 설교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How) 전달하는가의 방법의 문제가 핵심이 아니라 무엇을(What)을 전하는가의 내용이 핵심이다. 

설교 내용은 성경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성경은 인간이 범한 죄의 문제(Problem)와 그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유일한 해결책(Solution)을 담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다.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죄다. 그 죄를 해결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제시한 유일한 해결책은 여자의 후손으로 계시된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어떻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계시된 성경 말씀대로 온전히 그리고 균형있게 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고 회중들은 설교자로부터 반복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메시지 듣기를 갈망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초점하여 설교를 전하면 먼저는 설교자가 성령으로 불붙게 된다. 하나님이 설교자들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머리속에 있는 지식에서 나오는 논리적인 설교 원고 수준이 아닐 것이다. 그 정도의 수준으로 영혼을 온전히 세우기에는 어림도 없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으로 가슴이 불붙은 설교자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으로 불이 붙으면 설교자를 새롭게 하고 회중들을 새롭게 하기에 충분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의 맛을 모든 설교 속에서 풍성하게 누려라. 그 맛을 누리지 못하면 끊임없이 초등학문에 지나지 않는 새로운 이론을 찾아 탐닉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쓰리기장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보화를 캐내고자 성령의 인도를 따라 계시된 성경말씀을 끊임없이 뒤지고 또 뒤지고 또 뒤져라. 여호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더욱 빛나게 하는 설교가 될 것이다. 

newsong6364@gmail.com

03.1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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