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선교회)
우리는 예배를 너무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성하고 거룩하고 환경적으로 영적인 요소들이 다 포함되어야 하나님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배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예배에 많은 치장을 하고 거룩하려고 가운을 입고 다양한 장식을 만들어서 분위기에 신경 씁니다. 물론 그 모든 준비를 마음으로 한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예배는 마음으로 드리고 마음으로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선교지에서 예배를 위해 어떤 치장도, 장식도 할 수 없지만 가장 귀한 예배가 될 수 있는 것은 예배드리는 자의 간절한 마음과 영적인 갈망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굶주림과 목마름을 채우려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기대하며 나오는 자들의 마음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감격 그 자체가 됩니다. 찬양을 불러도 눈물이 나고 기도도 간절한 마음으로 간단명료하고 말씀을 마음으로 듣는 반응은 기쁨의 얼굴 표현에서 보여집니다.
예배를 잘 드리기를 원하는 마음은 우리 모두에게 다 있습니다. 그런데 잘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셔야 하고 또 예배를 통해 우리 마음에 채워주시는 은혜입니다. 그 외에는 추상적인 부분들이 너무 강조되고 외적인 분위기를 신경 쓰다가는 외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고 분명히 가르치시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신 것입니다. 구약에서 번제와 잘 준비된 제물들을 가져왔지만, 하나님은 집어치우라고 하셨습니다. 아모스 5장에 보면 각종 절기 행사들을 미워하고 싫어하신다고 하시면서 살찐 짐승을 잡아 제물로 바칠지라도 내 앞에서 하프를 연주하고 찬양을 부를지라도 거들떠보지도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처럼 강경하게 예배를 거부하시는 것일까요? 삶에서는 어떤 변화도 만들어내지 않으면서 떠들썩하게 예배만 드리는 자들의 모습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서로 미워하고 가난한 자를 짓밟고 간음하며 도적질하고는 예배때만 거룩한 척하는 모습에 가증한 자라고 하시며 집어치우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 예배는 좋아하시긴 켜녕 받지도, 듣지도 아니하신다 라고 했습니다.
예배를 자신의 죄악을 숨기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는 않더라도 예배가 자신의 죄를 사함받는 방편만이 된다면 그것도 하나님을 만홀이 여김이 됩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죄를 밥 먹듯이 지으면서 예배를 통해 죄사함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조금도 변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열심을 다해 예배에만 집중한다면 그것은 예배가 악한 행위를 합리화하는 도구로 전락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에는 반드시 삶의 예배가 뒤따라야 합니다. 예수 믿은지 10년 20년 지나도 동일한 죄를 반복적으로 짓고 나의 연약함만 탓하면서 예배에 나와 죄 용서만 구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집어치우라” 고 하실 것입니다. 예배의 주체는 내가 아닌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면서 외적인 요소가 아닌 마음을 보시며 그 예배를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약함을 절실하게 깨닫고 부족함을 가진 통회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나와야 하지만 그 예배로 인하여 내 영이 살아나는 능력을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기를 원하시는 선한 영향력을 간절히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로 점점 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나요? “오직 너희는 공의를 물처럼 흐르게하고 정의를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 (암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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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