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St. John’s UMC)
정기구독으로 매 월 받아 읽는 한국 웹 매거진은 여성월간지 특성에 맞게 다양한 패션, 뷰티, 인테리어, 자녀교육 등의 내용들과 여성건강에 대한 유익하고 흥미로운 글과 기사가 많다. 특별히 요즘 많이 느끼게 되는 것은 건강에 관한 글과 기사들이 예전에는 암이나 노화로 인한 신체적 질환에 관한 기사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위한 예방과 치료 도움 방법을 많이 싣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달 잡지를 읽는데 걷기가 주는 건강유익에 관한 글이 있었다. 하루 만보걷기가 주는 유익은 이미 많이 알고 있고 직접 실천하는 사람들도 주위에 많다. 걷기는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이고, 고강도의 운동과 비교하여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적어 부상의 위험이 낮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운동에 비해 모든 연령층과 체력 수준의 사람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다. 심폐 건강 향상, 근육과 관절 강화, 체중 관리와 다이어트,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 건강 증진, 관절 부담이 적어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접근하기 쉽고 효과적인 운동방법 걷기를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보라고 독자들을 독려했다. 글을 읽는 중 오랫동안 나의 눈과 마음을 멈추게 한 사진과 글이 있었다. 눈부시게 하얀 눈으로 가득 덮인 광활한 북극땅을 지팡이 한 개와 함께 걸어가는 한 에스키모인의 뒷모습사진과 <에스키모인들이 화를 삭이는 방법>이란 글이었다.
‘에스키모 인들은 화가 나면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아무 말 없이 화가 풀릴 때까지 얼음 평원을 걷고 또 걷는다고 한다. 그렇게 한참을 걷고 또 걸어 화가 다 풀리면 그때 비로소 멈춰 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다시 걸어 되돌아온다고 한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은 뉘우침과 이해와 용서의 길이라고 한다.’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사회와 일상 속에 타인으로 인해 또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화가 나는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와 교회에서 운전하면서, 심지어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나 또한 요즘 작은 것에 쉽게 짜증과 화를 내는 나의 모습에 놀라고 후회를 할 때가 많다.
어디까지 걷고 돌아온다는 목표지점이 있는 걷기가 아니다. 자신의 화가 다 풀릴 때까지 걷고, 또 걷다가, 돌아오는 길엔 뉘우침과 이해와 용서의 길을 걷는 에스키모인들의 걷기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대이다.
그렇게 걷기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니, 그 누구보다 그 삶 전체를 통해 걷고 또 걸으신 <예수님>이 계시다. 성경에 예수님 시대에 이용하던 말과 마차, 수레 등을 예수님께서 이용하셨다는 구절은 없다. 바다에서 제자들과 함께 사용하신 교통수단 배와 생의 마지막 길을 위해 잠시 빌려 탔던 어린나귀 한 마리 외에 땅에서 행하신 모든 만남과 말씀과 기적은 모두 예수님께서 흙길과 사막길, 군중이 가득한 도시길, 조용한 산길과 갈릴리 바다까지 걸으실 때 나타났다. 이렇게 모든 예수님의 생애는 걷기였다. 성경의 수많은 구절은 우리의 삶이 예수님과 함께 걷고 있다면 새 소망과 영혼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과 감사가 충만한 길이라고 얘기한다.
우리의 길을 이미 아시고 그 길을 예비하시는 주님과 함께 하는 한걸음! 한걸음!
우리 삶이 승리의 결승점에 다다를 그 때까지 예수! 그 길로 걸어가리!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찬송가 430장
주와 같이 길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우리주님 걸어가신 발자취를 밟겠네
한걸음 한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 걸어가리
어린아이 같은 우리 미련하고 약하나
주의 손에 이끌리어 생명 길로 가겠네
한걸음 한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 걸어가리
꽃이 피는 들판이나 험한 골짜기라도
주가 인도 하는 대로 주와 같이 가겠네
한걸음 한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 걸어가리
옛 선지자 에녹같이 우리들도 천국에
들려올라 갈 때 까지 주와 같이 걷겠네
한걸음 한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 걸어가리
songjoung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