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St. John’s UMC)
코로나로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급격하게 갑자기 바뀌고 집에서 학교수업과 어색한 여름방학을 처음 시작했던 4년 전 부터 아들과 함께 방학이 시작되면 Daily devotion 시간을 매일 함께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교회학교 선생님께 선물 받은 <He calls me friend>라는 목회와 카운슬링, 그리고 작가로 유명한 'Larry Dugger'의 남성들을 위한 Devotion 책으로 함께 하고 있다. 이번 여름 11살이 되는 아들에게 저자의 어린 시절과 성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은 성경말씀과 함께 위트있는 공감과 은혜를 주며 우리모자에게 덥고 습한 여름을 이기게 하고 있다.
자신의 생일을 기다리며 매일 행복한 고민으로 11번째 생일선물을 미리 온라인 샤핑하는 우리 아들처럼, 래리 목사님도 자신이 지금까지 잊지 못하는 최고의 선물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그것은 10살 성탄에 받은 BB gun이었고, 이 선물을 산타에게 받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착한 아이로서의 생활로 노력했다고 책에 쓰셨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가 받은 최고의 선물인 구원과 영생에 대해 서술했다. 예수님께서 값 없이 주신 우리를 향한 사랑과 죽음으로 우리는 모두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었고, 그 천국에 가는 티켓은 세상 은행에 있는 돈으로도 결코 살 수 없으며, 우리의 친구되신 예수님의 선물일 뿐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함께 묵상시간을 갖던 아이는 그 구절이 끝나자 ‘아멘!’ 하며 자신은 벌써 큰 선물을 받은 크리스천보이이고 그게 얼마나 축복인지 감사하다며 고백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러면, 우리 웨슬리 이번에 생일 선물 필요 없겠네?” 하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었더니, 그건 예수님의 선물이고 엄마는 엄마의 선물을 달라며 어림없다는 단호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렇게 즐겁게 그날의 묵상을 기도로 함께 마치고 아이는 자러 방에 들어갔다. 마침 남편이 서재에서 나오며 두 모자가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한다. 오늘 묵상내용과 아이와의 대화를 얘기하며 남편과 함께 구원의 은혜와 은총에 대해 함께 더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랜 시간 우리교회를 섬기시고 소방관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은퇴하신 신실한 믿음의 하나님의 사람 Bert 할아버지의 메모리얼서비스를 앞두고 기도할 때 마다 눈물이 난다. 먼저, 주일 예배시간에 일찍 오셔서 맨 앞자리에 앉아 오랫동안 기도로 예배를 준비하시고 정성으로 예배를 드리시던 뒷모습이 너무 그립고 그의 빈자리가 벌써 너무 크다. 너무 똑똑하고 아름답던 아내(이곳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최초의 라틴어교사)가 일찍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에 걸려 어려움을 겪자, 오랜 시간 아내를 위해 자신의 모든 정성과 희생을 다해 돌보며 그녀를 먼저 천국에 보내고 자신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셨다. 교회 아이들을 인자한 미소로 사랑했으며, 훌륭한 인품은 모든 성도님들의 존경을 받았다. 항상 따뜻한 허그와 언어로 우리부부를 격려하고 사랑하셨다.
긴 시간 아내를 케어하며 자신도 점점 노쇠해져 힘드실텐데도 지인들에게 자신의 아내를 늘 <선물> 이라고 소개하고 얘기하던 Bert 할아버지가 소중한 선물 캐롤라인과 함께 <영원한 선물> 하나님의 집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한다.
For it is this by grace you have been saved, through faith- and this is not from yourselves, it is the gift of God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에베소서 2장 8절-
songjoungim@gmail.com
07.22.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