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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보는 별

송정임 사모

(버지니아 St. John’s UMC)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자녀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며 각 가정마다 여름휴가 계획이 한창이다. 특히 요즘은 캠핑으로 휴가를 다녀오는 가족들도 상당히 많다.

대한민국의 캠핑인구는 2010년 초반부터 꾸준히 늘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그 인구와 인기가 모든 세대에 걸쳐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쿼런틴으로 인한 공간의 제한은 모든 사람에게 캠핑의 욕구를 늘리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 내 물건만으로 온전히 의식주를 해결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여행이라는 생각에 캠핑인구는 더욱 늘어났고 그 사이 백신접종과 예방법이 발달되어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여행에 대한 규제도 많이 풀렸지만 캠핑의 열기는 그대로이다. 무엇이든 클릭과 터치 한번으로 해결되는 빠르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는 디시털시대에 캠핑은 무엇 하나 내 손으로 직접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 불편한 아날로그시대의 여행방식인데 말이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캠핑산업현황 통계조사에 의하면 국내 캠핑 이용자들이 캠핑을 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휴식을 위해’,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캠핑 시 주요활동으로는 모닥불놀이와 별보기, 바비큐, 휴식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조사를 통한 캠핑의 가장 큰 기쁨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닥불 놀이와 별을 보는 소중한 시간인 것이다. 기사를 읽으며 나의 경험을 떠올리며 웃음이 나왔다. 우리가족도 자주는 아니지만 캠핑을 다닌다. 처음 캠핑을 갔을 때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모닥불을 피어 머시멜로우를 구워먹고 밤하늘 가득히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좋아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흐린 날이 아니라면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올려보면 보이는 수많은 별들이지만, 분주한 일상 속에서 별을 보며 우와~우와~ 소리 지르며 감동 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는 없다.

다가오는 여름! 해외나 타주의 유명한 여행지도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풀벌레 소리 들으며 함께 별을 보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하는 별 하나>가 되어주길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사랑하는 별 하나.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눈 마주쳐 마음 비춰주는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길을 비추어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songjoung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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