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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신앙 회복 및 부흥(復興)”(10)

김경일목사

남가주 청교도 이주 400주년 기념 책자 저자
남가주행복찬교회담임

 

3. 미국 청교도 사상의 신학적 원리(Theological Principles)

 

영국과 스코틀랜드에 커다란 부흥을 가져다준 청교도들은 칼빈주의 5대 교리를 따르는 자들이었고, 그들의 후예인 존 낙스(John Knox), 토마스 카트라이트(Thomas Catrwright), 리차드 십스(Richard Sibbes),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 메튜 헨리(Matthew Henry), 존 오웬(John Owen),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코튼 메더(Cotton Mather),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 윌리암 케리(William Carey), 마틴(Martyn), 아프리카 선교사 리빙스턴(Livingstone), 중국 선교사 모리슨(Morrison) 등 개신교 선교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로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특히 뉴잉글랜드 청교도들의 뿌리는 프로테스탄트 중에서도 영국의 프로테스탄트이며, 회중파들(Congregationalists)이며 아우구스티누스, 칼뱅, 라무스(Ramus), 카트라이트(Cartwright), 퍼킨스(Perkins)의 계승자들이다. 이들 기독교 개혁가들의 슬로건은 “예정설”과 “믿음에 의한 의인(Justification by Faith)”, “성경은 모든 것의 지침서”라고 믿는다. 특히 청교도들에 의해 저작된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대요리문답서, 소요리문답서가 중요한 삶의 원리가 된다. 

 


종교개혁자들(Religion Reformers)

이와 같이 청교도들의 신학과 사상의 유일한 근간은 성경이다. 물론 청교도들은 다양한 신학적인 뿌리를 형성하는 사람들이었다. 청교도들은 후대에 감리교회에 영향을 주고, 침례교회에 영향을 주기도 했으며, 고 교회주의자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직하게 초기의 청교도들은 모두 칼빈주의자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신학과 사상은 종교개혁의 연속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영국 국교회(성공회)에 종교개혁이 온전히 완성되기를 소망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청교도들의 신학과 사상이 가장 잘 나타나고 있는 문헌이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이다. 그래서 청교도 신학과 사상은 종교개혁의 5가지의 모토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기초로 형성했다.  

종교개혁의 다섯 가지의 모토(Motto)는 ①오직 성경!(Sola Scriptura) ②오직 믿음!(Sola Fide) ③오직 은혜!(Sola Gratia) ④오직 하나님의 영광!(Soli Deo Gloria) ⑤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o)가 청교도들의 신학적 원리이요 실천적 삶이라 할 수 있다.  위 다섯 솔라(Five Sola)는 종교개혁 기간 동안 나타난 다섯 가지 라틴어 표어이며, 로마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는 대조되는, 개혁주의자들의 기본적인 믿음을 나타낸다. 

라틴어 솔라(Sola)는 한국어로 “오직, “홀로”로 번역된다. 그러나 필자는 2020년 청교도 이주 400주년을 맞아 진정한 성경적 “청교도 신앙 회복과 부흥”(Puritan Restoration and Revival)의 대각성의 역사를 위하여, 기존 종교개혁 구호 다섯 솔라(Five Sola)에 한 가지 더하여 “오직 성령(Solus Spiritus Sanctus)”을 추가하고자 한다.

 

1) 청교도 신학과 사상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 Only through Scripture)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3:16). 

(1) 존 칼빈(John Calvin)의 ‘오직 성경’ 사상은 영국과 뉴잉글랜드 청교도의 신학적 기초였다. 그들은 ‘오직 성경만’이 기독교 신앙과 행위에 대한 지식을 얻는 원천이며, 성경 안에서만 그의 진리가 영원불변토록 기억되도록 성별하셨음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청교도 신학은 ‘하나님이 하나님 되게 하는 신학’이다. 성경이 묘사하고 있는 대로 절대 주권적인 하나님을 강조한다.

 

종교개혁 5가지 모토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기초로 청교도 신학과 사상 형성
초기 청교도들은 칼빈주의자들...후대에 감리교회, 침례교회, 고교회주의자들에게 영향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인정되는 말들에 대해 일반적인 상식이나 인간성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신뢰성을 감히 훼손할 만큼 그렇게 통탄할 정도로 강퍅한 자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매일같이 하늘로부터의 말씀을 내리시는 것도 아니고 성경 안에서만 그의 진리가 영원불변토록 기억되도록 성별하시기를 원하셨다(요5:39). 그러므로 성경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살아 계신 말씀을 친히 듣는 것과 같이 그것을 하늘로부터 내려왔다고 믿을 때에만 비로소 전한 권위를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초기 청교도인 존 쥬웰(John Jewel, 1552-1571)은 성경에 관하여 “성경은 신적 기원과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믿는 자에게 기쁨을 가져다주고 결과적으로 말씀에 따라서 더욱 경건해진다”고 하였다. 

월리엄 퍼킨스는 1590년 ‘기독교의 기초’(The Foundation of Christian Religion)를 출판하여 로마가톨릭교회의 오류는 성경보다 교회 회의와 교황의 권위를 높이는 데서 온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1546년에 개최된 트렌트종교회의(Session IV)에서 로마카톨릭교회는 성경과 전통이 대등한 권위를 가지며, 계시의 두 원천이라고 천명한다. 

중세교회가 성경과 전통을 동등하게 취급하게 되고, 교황이 이 둘 위에 군림하려는 시도가 진행되었으며, 스콜라철학의 전통까지 가세하면서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는 요원해 보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그레고리 1세 이후 형성된 신학전통에 반대하여 ‘오직 성경’ 원칙을 주장하였고, 교황만의 성경해석권에 반대하면서, 성경 자체의 자기 해석(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을 천명했던 것이다.  

루터는 카톨릭의 비성경적인 사상에 반대하여 “나의 신앙은 오직 그리스도의 말씀에 사로잡힌 포로”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만이 하나님과 종교문제에 대한 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외쳤다. 루터는 1522년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하였다. 중세 로마카톨릭교회는 대중들로부터 성경을 빼앗었으나, 종교개혁은 대중들에게 성경을 돌려주었다. 

칼빈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라는 그의 개념에 기초를 두고 “성경으로부터 생각하고 말하는 규범(Ex. Scripturis Et Loquendi Regula)”을 말한다. 칼빈은 바른 신학운동이 종교적 체험이나 이성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성경’에 기초할 때 가능하다고 하였다. 

토마스 왓슨(Thomas Watson)은 “성경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이 그 해석자이다. 다이아몬드가 다이아몬드를 자르듯이, 성경 외에는 성경을 해석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태양이 그 빛으로 어두움을 밝히는 것처럼, 성경은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한다”고 하였다. 즉 성경으로부터 생각하고 말하는 규범이란 성경에 따라서 우리들의 마음의 모든 생각과 입의 모든 말들이 측정된다는 것이며 모든 삶의 유일한 척도이며 표준이라는 것이다.   

그 밖의 종교개혁자들도 한결같이 성경의 권위를 강조한다. 왜냐하면 성경의 권위가 하나님에게서 왔으며 성령에 의해서 기록된 성경이 교회의 권위 위에 있기 때문이다. 즉 성경이 신적인 기원과 신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권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의 권위를 교회 위에 두고 있으며, 오직 성경(Sola Scriptura)만이 그들의 신학과 사상의 최고의 권위가 되었다. 이러한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사상은 그대로 청교도들에게 이어진다. 

07.1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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