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마가복음 16:18)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수많은 사역을 하셨습니다. 하늘나라 복음을 소개하셨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가르쳤습니다.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으셨지요. 이런 치유사역은 성도들이 예수님처럼 이 땅에서 해야 할 사역입니다. 너무나 많은 현대인들이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언제 다시 들이닥칠지 모르는 펜데믹의 공포와 무기력함 속에 절망의 늪에서 부르짖으며 살아갑니다. 복잡한 인간관계와 이기적인 상황에서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지만, 마가복음 16장 18절 주님의 말씀처럼 믿는 자들은 뱀을 집어도 다치지 않고 독을 마셔도 해를 입지 않는다는 치유의 기적들이 절실한 현실입니다. 이런 기적은 성도들이 이 땅에서 감당해야 할 사명이고 한편으로 성도들이 자신을 지켜야 할 과업입니다.
타인의 입에서 나오는 독한 말들, 사랑을 기대했던 가족이 나에게 쏟아놓는 부정의 말들과 부정의 경험들이 나에게 상처가 되어 천국을 소유하지 못한 삶을 살게 하고, 심한 경우 하나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필자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어떻게 치유할까를 깊이 고민하면서 <성품이노베이션>을 집필했습니다. 성품이노베이션이란 “나의 성품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는 성품치유의 과정이자, 상처로 인한 부정적인 생각, 감정, 행동을 더 좋은 생각, 감정, 행동으로 바꾸는 훈련(이영숙, 2005)”입니다.
성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성품치유 세미나는 10여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했고 나아가 다른 사람을 돕고 다시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로, 천국을 소유한 사람들로 살아갈 수 있는 변화의 기적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성품이노베이션의 긴 여정 속에서 만난 한 어머니의 성품치유 현장을 소개합니다.
어느 원에서 진행한 부모참여수업 때 한 아이가 율동대열에서 빠져나와 소리를 지르며 마구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 어머니의 절규였습니다.
“그만하고 빨리 이리 와! 정말 나는 너 안 낳고 싶었단 말이야!”
모두가 당황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들은 아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얼굴로 변했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원장님이 어머니를 권유해서 저에게 상담을 받게 했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엄마 내면의 상처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몇 가지 질문을 건넸는데 엄마가 어두운 표정으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저를 낳지 말 걸 그랬다는 소리를 자주 듣고 자랐어요.”
부모님께 환영받지 못한 기억, 아이 양육의 막연한 어려움과 거부감, 닮고 싶지 않던 부모님과 비슷해지는 자신을 볼 때마다 드는 자괴감이 엄마를 괴롭혔던 것입니다. 저는 아이 엄마를 보듬었습니다.
“그동안 상처를 안고 사느라 얼마나 힘들었어요? 누구나 언젠가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야만 해요.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우리 내면에 자유를 선물하는 것이랍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좋은 성품을 회복하면 어머님이 달라지고 소중한 아이에게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게 될 거예요.”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들은 불안해하지 않고 안정감이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즐거워하는 기쁨의 태도가 안정적인 자신감으로 나타납니다. 자녀에게 자존감을 주기 위한 부모의 태도는, 자녀를 향한 ‘존재의 기쁨’을 회복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오늘 자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너를 낳은 것은 내가 한 일 중에 최고로 잘한 일이야.”
“네가 내 자녀라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따듯한 눈빛으로 속삭여 주세요. 부모가 들려주는 ‘기쁨의 말 한 마디’가 자녀의 자존감을 키워줍니다. 기쁨이란,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즐거워하는 것
(좋은나무성품학교 1단계 정의)입니다.
goodtreeusa@gmail.com 토요성품학교/주일학교 성품교육 상담전화201-693-1976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성품치유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영숙 박사의 <성품이노베이션> 또는 영문판 <CHARACTER INNOVATION>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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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