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삼상2:12).
사무엘상에 등장하는 엘리 제사장은 백성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제사장이었지만 다음세대 교육에는 실패한 인물입니다. 혼란한 시대 속에서 다음세대에 대한 전략이 부재했던 엘리 제사장은 결국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도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가 있었지만, 다음세대 교육에는 실패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삼상8:3).
엔데믹을 향해 가는 요즘, 삶을 다시 온전하게 하기 위해 사람들은 여러 우선순위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마치 뒤처질세라 눈에 보이는 성공을 목표로 힘을 다해 달려갑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이 온전해지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음세대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모든 회복의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다음세대를 제쳐 놓고 회사일, 집안일, 교회일로 다시 바쁘게 살지 마십시오. 우리 삶의 계수는 우리의 다음세대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크리스천으로서 부모와 교사들은 다음세대에 대해 어떤 소망을 품어야 할까요? 해답은 시편 127편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다음세대는 하나님이 주신 평생 기업입니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시127:3). 만약 어떤 왕이 왕자와 공주를 잘 가르칠 사람을 유모로 임명하여 그에게 양육을 위임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 유모는 왕의 자녀들에게 유모의 뜻을 가르쳐야 할까요? 아니면 왕의 뜻을 가르쳐야 할까요? 다음세대는 부모나 교사의 소유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입니다.
둘째, 다음세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127:3).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선물은 바로 다음세대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와 교사된 우리는 항상 감사와 감격의 마음으로 다음세대를 양육해야 합니다. 다음세대를 버거운 대상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욱이 저주와 한탄의 대상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야곱은 형에게 가서 자신의 다음세대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들과 자식들을 보고 묻되 너와 함께 한 이들은 누구냐 야곱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들이니이다”(창33:5). 우리의 다음세대 또한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주의 자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다음세대는 화살과 같습니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시127:4).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의 인생에 대한 방향과 목표를 함께 설정해 나갈 책임이 있습니다. 마치 장사의 손에 들려 있는 화살이 쏘는 방향으로 날아가서 꽂히듯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화살을 쏘고 있습니까? 공부입니까? 돈입니까? 아니면 세상의 부귀와 영화입니까?
엔데믹과 빠르게 변화하는 AI시대 속에 우리는 ‘다음세대’라는 화살을 주님의 교양과 훈계를 향해 더욱 분별하여 당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주님의 성품을 닮은 다음세대가 세워지도록 교회와 가정 속에 다음세대 무브먼트가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기대합니다.
goodtreeusa@gmail.com
04.16.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