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가정선교회 대표
산업화, 도시화, 민주화, 교육평준화로 여성상위시대를 살아가면서, 가부장적 남성상위시대는 옛말이 되었고, 아버지와 남편의 권위가 추락, 상실되면서, 이제는 팔리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팔리는 아버지와 남편에 대한 믿기지 않는 실화 같은 3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아버지를 판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신문광고에 아버지를 판다는 내용이 실려있었습니다. 그 광고에는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십만 원이면 아버지를 팔겠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광고를 바라보고 혀를 끌끌 차며, “세상이 말세다”라고 하는 이도 있었고, 다 늙은 할아버지를 누가 사겠냐고 숙덕거렸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부모 없는 설움을 지녔던 한 부부가 새벽같이 그 곳을 달려갔습니다. 대문 앞에서 몸매를 가다듬은 부부는 심호흡을 머금고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넓은 정원에서 꽃밭에 물을 주고 있던 할아버지가 대문을 열고서 어떻게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부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신문광고를 보고 달려왔다고 말씀을 드리자, 할아버지가 웃음을 지으며 집 안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그 곳은 아주 부잣집이었습니다. “아버지를 파시겠다는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젊은 부부는 또박또박 뚜렷하게 대답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방긋 웃음을 지으시더니, “내가 아는 할아버지인데 그 할아버지 몸이 좋지 않아요. 그런 할아버지를 왜 사려고..” 젊은 부부는 모두가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처럼 살다 결혼했기 때문에, 부모 없는 설움이 늘 가슴에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아프거나 집안이 어렵지 않은 가정이라면, 누가 아버지를 팔겠다고 광고를 내겠느냐고, 비록 넉넉 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아기자기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도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싶어서 달려왔다고 하였습니다.
이들 부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젊은 부부는 정성스럽게 가지런히 담은 흰 봉투 하나를 할아버지에게 내어놓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돈 봉투를 받아 들고 나서, 그 할아버지도 정리할 것이 있어서 그러니 일주일 후에 다시 이곳에 오라고 하였습니다.
일주일 후 젊은 부부는 다시금 그 집을 찾았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할아버지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어서 오게나, 나의 아들과 며느리야!”하시면서, “사실 내가 너희에게 팔렸으니, 응당 내가 너희들을 따라가야 하겠지만, 너희가 이 집으로 식구를 데려오너라.”고 하셨습니다. 깜짝 놀란 부부는, 양자를 데려오면 얼마든지 데려올 수 있지만, 요즈음 젊은이들이 돈만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 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젊은 부부는 “저희에게 아버지로 팔렸으면, 저희를 따라 가셔야지요. 비록 저희들은 넉넉하게 살지는 않지만, 그 곳에는 사랑이 있답니다.”라고 고집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진정 흐뭇한 마음으로, “너희는 참으로 착한 사람들이다. 너희가 부모를 섬기려 왔으니 진정 내 아들이다. 그러하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곧 너희 것이며, 너희는 나로 인해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너희가 가진 아름다운 마음 때문에 복을 불러들인 것이다.”라고 하시고 기뻐하시며 자식들의 절을 받았습니다. 참 드라마틱한 감동적인 미담입니다.
두 번째는, ‘남편을 판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 주부가 남편을 팔겠다는 이색 신문광고를 내었습니다. 남편이 집안 일에 신경을 안 쓰고 주말만 되면, 골프나 낚시를 즐기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광고내용은 이렇게 되어있었습니다. “남편을 염가로 양도함. 사냥도구와 골프채 및 개 한 마리는 덤으로 드림.”
광고를 보고 흥미를 가진 여성들로부터 수십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이 그래도 살아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라는 전화, 남편이 그래도 바람을 피우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라는 한 주부의 조언, 남편과 헤어진 뒤 아이들의 양육문제로 어려웠다는 어느 이혼녀의 충고, 더러는 남편 말고 개만 줄 수 없느냐는 문의도 있었다고 합니다. 웃어넘길 만 한 일이면서도 현대사회의 가정이 위기에 처해있음을 보여주는 광고이기에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남자를 파는 가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 남자를 선택하여 살 수 있는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가게는 5층으로 되어있으며, 일단 어떤 층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더 이상은 올라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이상형인 남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이미 거쳐왔던 층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두 여자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남자를 사려고 1층에 당도하니, 안내문이 하나 걸려있었다. “이 곳에는 직업이 있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음, 더 올라가 보아야지 하며, 2층에 가니, “돈을 잘 벌고, 아이들을 좋아하며, 잘생긴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흠, 아주 좋아. 그래도 위층에 어떤 남자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겠지? ㅎㅎ. 3층에는, “돈을 잘 벌고, 아이들을 좋아하며, 아주 잘 생겼고, 집안 일을 도와주는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우 와! 하지만 위층에는 더 괜찮을 것 같은데? ㅎㅎㅎ하며, 4층을 올라갔다. 4층에는, “이 곳에는 돈을 잘 벌며,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주 잘 생겼고, 집안일을 잘 도와줄 뿐 아니라, 아주 로맨틱한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4층이 이 정도라면 위층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들은 상상 조차 안돼! 아우~ 두 주먹에 힘을 줬습니다. 두 여자는 서둘러서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들어가는 문의 안내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5층은 비어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출구는 왼편에 있으니, 계단을 따라 내려가시고, 혼자 사셔야 합니다.” 여성상위 시대에서 팔리는 이상형 남편감의 모습이 초라하게 보이지만, “욕심이 과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좋은 교훈을 여성들에게 말해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요셉은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은 20개의 헐값에 노예로 팔렸지만(창 37:28),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고,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은 30개의 헐값에 팔렸지만(마 26:15), 마침내 십자가 구속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아버지와 남편(남성)의 권위가 추락하여, 제 값을 받지 못하고, 헐값에 팔려 살아가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하루빨리 아버지와 남편의 권위를 회복하여,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찬란한 대업을 이루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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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