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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신약적 가정관

이재근 목사

미주 가정선교회 대표

신약의 기자들은 가정의 중요성에 대하여 여러 곳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약의 첫 부분인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가계(家系)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마태의 족보(族譜)(마1:1-17)는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함으로써, 예수가 유대인의 후손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예수님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눅1:1)이라고 하고 있는데, 이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으로 왕족으로 오신 메시야이심을 말합니다. 

한편 누가의 족보(눅3:23-38)는 예수의 조상을 인류의 조상인 아담으로 소개하면서, 결국에는 하나님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인간(남자와 여자)과 가정의 창조자가 하나님이시고, 예수 가 인류의 구원자, 가정의 회복자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신약에 나타난 이상적인 가정의 형태를 예수님의 가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눅2:11).

예수님의 가정관에 대하여 여러 각도로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요셉과 마리아의 가정에 가족의 일원으로 오셨으며,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까지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셨고, 또한 공생애 가운데서도 가정을 축복하셨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최초의 기적의 사건(요2:1-11)은 가정의 중요성을 잘 말해 주고 있으며, 예수님을 신랑으로,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처녀와 신부로 말하고 있는 ‘혼인잔치의 비유’(마22:1-14)와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미련한 다섯 처녀가 나오는 ‘열 처녀의 비유’(마25:1-13)로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을 나타내신 것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약적 가정은 부모자식, 부부관계
상하주종 수직관계, 혈통혈육관계 넘어 성령으로 하나

 

또한 예수님은 집회에 찾아온 모친과 형제들(막6:3)을 향하여,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눅8:21)고 말씀하심으로 미래의 영적인 신령한 천국의 가족과 가정에 대하여 특별한 말씀도 주셨습니다. 천국의 시민권자, 천국가족의 일원이 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순종하여 행하는 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약에 있어서 성도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임금과 백성, 왕과 신하, 주인과 종의 관계, 즉 상하와 주종의 수직관계였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사역으로 우리를 대속하셨으므로 주를 믿는 자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게 되어 부모자식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약에서 ‘혼인잔치의 비유’(마22:1-14)에서의 임금의 아들과 ‘열 처녀의 비유’(마25:1 -13)와 ‘어린 양의 혼인잔치’(계19:6-10)에서의 신랑은 예수님을 말함이고,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미련한 다섯 처녀는 교회와 성도를 나타내고 있음을 볼 때, 이제 우리는 주님과 한 몸인 부부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도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고후11:2)라고 말했고, 목회서신을 통해 신약시대 가정의 특징을 세밀하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신, 별거, 이혼, 재혼, 성생활, 음행 등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부부관계와 자녀문제, 생활윤리 등 여러 측면에서 권면하고 있습니다(고전5:7, 엡5:22-33, 6:1-4, 골3:18-21, 딛2:5-6). 

이제 우리는 상하와 주종의 수직적 구약의 가정관계가 아니라, 부모자식 간의 떼놓을 수 없는 혈통, 혈육관계로, 그리고 더 나아가 두 몸이 하나되는 부부의 연합관계로 신약의 가정은 더욱 친밀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크게 변화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약에서의 기독교 가정은 상하와 주종의 수직관계를 넘고, 혈통, 혈육관계도 뛰어 넘어 성령충만과 성령의 역사 속에서 하나와 연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강권하심에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가정을 복음화 하는 가정선교사가 다 되시길 바람은 하나님의 신약적 가정을 향한 비전입니다. 

jaekunlee00@hotmail.com

(562)714-0691

 

05.1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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