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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로운 삶” - 레일리사 안젤리노 가니카

이영희 목사

교도소 교목, TPPM대표 

나는 거의 30이 되어 가는데 유해하거나 결손가정에서 자라지는 않았다. 매우 좋은 유년기를 거치면서 부모님은 나를 응석받이로 키우셨다. 십대 초반부터 가출하고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내가 16세가 되었을 때, 아들 도미닉을 낳았다. 아들은 26주 만에 1.2킬로그램 밖에 나가지 않은 미숙아로 태어났다. 아들은 아홉 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도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릭이라는 좋은 남자를 만났고, 그는 나의 아들이 태어났을 때 탯줄도 끊어주고 자신의 아이처럼 키워주었다. 11개월 후, 딸 알렉산드리아를 낳았는데 그 아이도 의학적 합병증을 가진 미숙아였다. 나는 겨우 17살에 두 아이를 가진 엄마가 되었다.

나는 12년을 릭과 함께 살았다. 우리가 6년을 같이 한 후, 마지막 아기 애드리안을 낳았다. 릭과 나는 술과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 아이마저 약한 몸으로 태어났다. 우리는 리유니언에 36만 달러짜리 드림하우스를 샀다. 나는 크라이슬러 300차를 몰았고, “풍선껌 부는 어린이집”이라는 사업을 가지고 있었다.

2006년 나는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계획했다. 외부적으로 우리는 부러울 것 없어 보였지만 내부적으로 항상 싸웠다. 우리 결혼식 6일 전 결혼식은 취소되었고 그는 감옥에 갔다. 그러나 2년을 더 그와 함께 살다가 2008년에 헤어졌다. 나는 몇 달 동안에 모든 것을 잃었다. 사업은 문을 닫았고, 차는 회수되었으며 집은 경매에 넘어갔다. 그리고 릭이 양육권을 가지고 아이들을 데려갔다.

나는 옷 가방 하나와 사진, 아이들의 것이 들어있는 세 개의 가방을 가진 노숙자가 되었다. 친구가 나를 자기 집에 머물게 했고, 나의 물건들을 창고에 보관하도록 했다. 그 친구는 나의 2,000달러를 훔쳐 뉴멕시코로 달아났다. 나는 모든 것을 다 잃고 아이들과의 추억도 없는 노숙자가 되었다. 너무도 처참한 상태가 되어 다시 재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끔찍한 일들이 나에게 일어났음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없었고, 그들은 결코 내게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술과 마약을 전혀 하지 않았던 내가 아픔을 달래려고 친구와 함께 주말 음주모임에 나가서 매주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음주는 나의 생각에 먹구름이 끼도록 했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나는 포기해버린 내 삶의 수렁에 빠져 타인의 영향을 받고 그들의 의견과 음주가 나를 통제하도록 버려두었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 아예 내 삶의 주도권을 사탄에게 줘버렸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나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교도소로 오게 되었다. 이젠 자유까지 잃고 충격에 휩싸여 처참한 심정이 되어 우울증까지 얻게 되었다.

교도소를 가게 된 것은 나의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이라 믿는다. 차, 집, 아이들, 거기에 자유, 내 자유까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것이 기적이듯이. 어느 날 밤 다른 수감자가 나에게 “예수님과 걷는 길”이라는 책을 건네주었다. “감옥에서 무슨 하나님을….” 나는 퉁명하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모든 것이 지루해지자 그 책을 읽었다.

그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치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을 위하여”라는 책을 읽었을 때 깊은 감명을 받았다. 맥도날드(이영희:편집자주) 목사님이 남편 Keith를 교통사고로 잃은 내용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마음이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 나는 하루에 두 권 씩 책을 읽었고, 성경공부에도 참석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할로윈에는 나의 아이들을 생각하느라고 여전히 슬픔에 싸여 있었는데, 맥도날드 목사님이 미소를 머금고 들어오셔서, 나의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우리는 그룹별로 기도를 했고, 그녀는 나에게 편집해 달라며 원고를 주었다. 내 방으로 돌아와서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무언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나에게 꼭 필요하고 유일하게 삶의 의미를 주는 것임을 
교도소에서 배우게 된 것이다. 그것은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아닌지의 문제가 아님을 알았다. 나는 아직도 삶을 더 배워야 하는 과정에 있음을 안다.... 

 

하지만 그 책을 읽어가면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 생애에서 가장 마음 아프고 힘든 환경에서 책을 편집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내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이“우울증과 영적 치유의 길” 책에 쓰인 그대로 되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책은 나를 위해 쓰여진 것임을 느꼈다.

이틀 후 목사님이 돌아오셔서 편집할 다른 책을 주셨다. 같이 기도를 한 후 이번에는 목사님에게 나에 관해 말씀드렸다. 목사님은 다음에 쓰실 책에 넣을 내 이야기를 쓰라고 권유하셨다. 그녀가 바로 내가 기도하던 그 응답의 표시였다. 

그 후부터 하나님이 내 옆에 계신다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이미 얻은 것이 많지만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을 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물질적 삶, 자기만족, 내 삶에서의 선하지 못한 거짓된 사람들, 모든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나를 자유롭게 해주었다. 하나님은 나에게 희망을 주시고 살리신 것이다!

수감생활은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든 이로부터 고립시켜 놓았고, 특히 내 아이들로부터 나를 떨어뜨려 놓았다. 처음에, 그리고 그때 나는 하나님을 비난하며 분노하는 말로,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러실 수 있나요? 아이들은 이미 충분히 고통을 받았어요!”라고 하나님께 항의를 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어려움과 고통을 통해서 나의 눈을 뜨게 하사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하신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나에게 꼭 필요하고 유일하게 삶의 의미를 주는 것임을 교도소에서 배우게 된 것이다. 그것은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아닌지의 문제가 아님을 알았다. 나는 아직도 삶을 더 배워야 하는 과정에 있음을 안다. 예수님께서 내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내가 원했었고 계획했던 삶은 끝이 났고, 예전과는 정반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 나는 겸손하게 오로지 나의 아이들과 주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삶을 기대한다.

45일간 교도소에서의 삶에서 주님의 힘이 나의 영혼을 정화하고 조금씩 나를 바꾸어 가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주님을 알 수 있는 산의 정상에 오를수록 주님께 더 가까워지며 사탄으로부터는 자유로워지는 것과 같았다. 나는 더 이상 방황하지 않는다. 주님과의 만남은 나 자신을 알게 하고 내 삶의 목적과 미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예수님과 걷는 길” 책을 읽고 예수님과 같이 걷게 됨으로써 나 자신이 구원 받았고, 내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yonghui.mcdonald@gmail.com

 

02.1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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