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존 오웬(John Owen)의 기도에서 성령의 사역 (The Work of the Holy Spirit in Prayer)

제 9장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에서 추론한 의무들 (1)
이윤석 목사

우리가 어떻게 하면 생동감 있게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이것을 알기 위해 두 가지를 해야 한다. 첫째 아무 공로 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은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제들이 있다.

 

1.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의무들

1) 우리는 교회가 받은 은혜와 간구의 영의 특권에 대해 계속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거룩한 교제를 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주된 수단이다. 은혜와 진리의 영을 받을 수 없는 세상은 하나님께 제대로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들은 그렇게 하면서 자신들의 실제 모습을 여러 가지 거짓된 것들로 가린다. 그들은 자신들이 어떤 영에 사로잡혀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지어 그들에게도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그들이 찌르고 때린’ 분을 영접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1) 첫째, 시편 기자와 선지자들이 예언의 영으로 자유롭게 기도한 내용처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자들에게 부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시 79:6, 렘 10:25).

(2) 둘째, 믿음으로 그들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롬 10:13)”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은혜와 간구의 영으로 간구하는 것은 구원받을 믿음과 순종을 가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요, 열매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구원의 약속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 예배들 드리거나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하나님의 교회가 이를 통해 얻는 이익은 매우 크다. 이것이 교회가 재충전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다.

2) 복음 아래서 이 특권이 더 확대된 것에 대해 특별히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야 한다

성령은 위로부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우리 심령 가운데 부어졌다. 지금 성령을 받은 사람은 구약 시대에 성령을 받았던 사람들보다 그 은혜의 범위가 더 크다. 이제 우리는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게 되었으며,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을 수 있게 되었다. 구약 시대보다 신약 시대에 더 큰 성령의 역사가 부어졌다. 육체와 육신의 규례에 속한 사람들이 자신들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형식적인 기도문들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해서, 의심할 여지없이 더 큰 은혜의 간구의 영을 가지고 있는 신약 시대를 사는 신자들이 형식적인 기도문이 필요하며, 그것을 필요로 해야 하는가? 결코 아니다. 율법의 권세 아래 있는 사람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자유롭게 된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으며, 이에 대해서도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과거에 성령의 이슬은 오직 이스라엘 땅과 아브라함의 육체를 따라 난 후손들에게 내려졌지만, 이제 성령의 소나기는 모든 민족, 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소유하며 그 이름을 외치는 모든’ 민족들에게 부어지고 있다.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부름 받은 모든 사람들은 시온 산에서 온 세상에 이르기까지 성령의 유효적(effectual)인 사역을 통해 그분이 높여지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든지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나아가고 있다. 이것은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이방민족 중에서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각처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리니, 이는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임이니라”(말 1:11)라는 위대한 약속이 성취된 것이다. 

그리스도에 대해 성경은 ‘자신을 영원한 성령으로 하나님께 드렸다’고 말씀한다. 이것은 우리가 기도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믿는 자들의 가정에도 적용되며 우리의 모임에도 적용된다. 각자의 가족은 성령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섬길 수 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가 없는 가정은 형식이 있다고 해도, 줄곧 어둠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성령은 온 세상에 있는 신자들에게 동일하게 일하신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있는 곳이 어디이든지 ‘한 성령으로 아버지께 나아간다’(엡 2:18). 그리고 하나님은 이 은혜의 확장을 통해 우리에게 정당한 영광을 받기를 기대하신다.

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값을 치르셨으므로, 우리의 영혼에 큰 유익을 주시는 성령의 은사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 사람들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은사를 무시하는 죄를 짓게 된다  

(1) 첫째, 그들이 이 은사의 가치를 절하시키고 찾거나 획득하려고 하지 않을 때이다. 그 결과 이 은사는 완전히 무시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값진 유익조차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2) 둘째, 우리는 우리가 받은 이 은사를 무시로, 부지런히, 계속해서, 사용하지 않을 때, 이 은사가 주는 목적과 그 자체를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 여러분은 성령을 따라 늘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여러분은 왜 개인적으로나 가정에서 기회가 있을 때나 필요를 느낄 때마다 기도하지 않는가?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은혜를 경험하며, 모든 죄를 이기며, 모든 선한 것을 획득하며, 매사에 순종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가 기도하려고 할 때 많은 어려움과 좌절들을 경험하게 된다. 올바른 기도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며, 우리의 부패한 본성이 이것을  가로막고, 우리를 산만하게 하고 지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축복은 바로 이 기도에 달려 있다. 이 모든 어려움에서 우리를 건져 주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도와주시고, 우리가 은혜의 보좌 앞에 자유롭고 담대히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시고, 우리가 자녀로서 기쁘게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 말미암아, 우리에게 내려 주시는 은혜와 간구의 영이시다.

그러므로 그가 주시는 은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며 죄가 되는가! 이는 성령을 근심하게 하고, 우리 영혼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와 간구의 영을 주셨는데, 우리가 기도한다고 하면서 그것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우리가 그토록 경계를 받았던 ‘성령을 소멸치 말며’(살전 5:19)라는 명령을 어기는 것이다.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은혜로운 도우심을 경멸하는 것에 대해 어찌 책임을 지겠는가? 기도할 수 있도록 하시는 성령의 은사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내적으로 평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더 큰 죄를 짓는 것인가? 자신이 배운 대로 영적인 관심은 없이 오직 양심의 평화를 얻기 위해 기도하려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도대체 은혜로 우리에게 주어진 성령의 도우심을 무시하며 기도하겠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당신은 계속 영혼에 손해를 당하면서 감사를 잃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죄를 저지르겠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유혹들과 위험들이 너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전적으로 성령의 은혜의 간구의 영의 도우심을 힘입는 이런 기도를 요구받고 있다.

younsuklee@hotmail.com

02.17.2024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