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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웬(John Owen)의 기도에서 성령의 사역 (The Work of the Holy Spirit in Prayer)

명상기도의 형식의 본질과 사역에 대한 간단한 질문
이윤석 목사

제 4장 기도의 본질- 로마서 8장 28절에 대한 주해와 방어 (2)

 

2) 우리는 자연적인 양심에 의해서 깨달아지는 내적인 부족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자연적인 빛과 평범한 율법의 외적인 글자를 통해 깨달아지는 죄에 대한 의식이다.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이 없어도 부분적으로 이것들을 깨달을 수 있으며(롬 2:14,15), 이것들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를 주목해야 한다.

 

(1) 우리가 자신에 대해 가지는 지식은 매우 어둡고 혼란스러워, 결코 그것으로 우리의 부족을 하나님께 올바른 기도로 아뢸 수 없다는 것이다. 고통이나 다른 섭리적인 사건들을 통해 각성되고 자극받은 자연적인 양심으로 인하여 자기 영혼에 파고드는 직접적이며 혹독한 죄책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 죄를 각성시키기 전까지, 이 모든 것들은 마음에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어, 어느 누구도 이것을 하나님께 제대로 아뢰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이방인들은 그런 죄의식 아래서 그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은 화목(propitiation)을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이 추측한 신들에게로 나아간다. 그렇게 될 때 자연적인 양심에 의해 깨달아지는 죄에 대한 책임으로 말미암는 기도는 오직 ‘가증한 것’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2) 우리 모두는 자연적인 양심의 빛과 결정으로 깨달아지는 이런 것들이 신자들의 삶에서 얼마나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3) 신자들이 간구할 때 중요한 부분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로 일어나는 죄에 대한 각성이다

 

다윗은 자신의 원죄와 자신이 지은 모든 죄를 고백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으며(시 51:1-5),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시 19:12)라고 인정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은 중심에 진실함을 원하신다는 것을 알고(시 51:6,7), 하나님께서 자기 안에 올바르지 못한 것을 발견하도록 자기의 마음의 중심을 살펴 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자신의 온 영혼이 거룩하게 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간구하는 기도의 주된 내용은 우리의 영혼의 모든 기능들이 내적으로 거룩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우리 안에 있는 죄성과 폭력과 사악함과 그와 관련된 수많은 일들을 깨닫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가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이 더해지면 우리의 기도의 온전한 내용이 된다. 이 내용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와 사랑의 모든 신비를 높이며 그를 통해 받은 모든 열매들과 유익들을 인정하고, 우리의 영혼을 다해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과 매순간 때를 따라 은혜의 보좌 앞에 영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포함이 된다. 우리가 간구할 때 성령의 영적인 조명의 은혜가 없이도 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할 만큼 무지하거나 불경건한 사람은 거의 없다. 

 

2. 하나님의 약속들과 관련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도의 내용

 

그 약속들은 기도의 척도이며 기도의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것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은밀한 것은 오직 우리 주 하나님께 속한 것’이지만, 그의 뜻과 은혜는 우리에게 속한 것이며 우리의 규칙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약속들 안에 준비되어있고 제시되어 있는 선과 은혜와 친절과 자비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빌 바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간구할 기도 내용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도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일들 곧 영적인 일들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것들 곧 그분의 약속들의 은혜와 자비와 사랑과 친절을 알려면 하나님의 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전 2:11,12, 고후 7:1).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도 우리 스스로 이것들을 받고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복음과 은혜를 전복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해야 하며(롬 10:14),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들을 생각하는 것이다(히 9:1). 그러므로 우리가 만일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전혀 기도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부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신들의 필요를 채우는 모든 것이 들어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계속해서 기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들과 하나님에 대해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 그들은 기도해야 할 가난과 역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찾지 못하도록 하는 아주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것이다. 우리 영혼이 자기 자신의 상태와 하나님의 약속에서 제공되는 은혜로운 공급들과 부족한 부분들을 적절하게 채워 주시는 것과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다고는 것을 이해할 때, 바로 그때에만 제대로 기도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3. 기도의 내용과 관련해서, 기도할 때 고려해야 할 기도의 목표

 

사람들은 기도할 때 스스로 잘못된 목표를 세워서 기도의 모든 유익을 잃어버릴 수 있다. 우리 주님은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라고 말씀하셨고, 야고보 사도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약 4:3)라고 말하였다. 우리가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계획해 놓으신 목표대로 구하지 않는다면, 잘못 구하는 것이므로 응답 받을 수 없다. 아무리 우리의 지혜와 능력을 신뢰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영의 특별한 도우심이 없다면 우리의 목표는 하나님의 뜻에 결코 부합할 수 없다. 우리는 간구할 때에 하나님의 영의 실제적인 역사가 없이 우리의 본성적이고 불안한 추측에 의존함으로서 실패할 때가 수없이 많이 있다. 기도의 내용이 그 자체가 아무리 탁월하고 우리에게 유익하고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우리가 설정한 잘못된 목표들에 의해 가치가 떨어지거나 부패되거나 헛된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우리로 하여금 바른 목표를 설정하도록 인도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인정해야 한다.

younsuklee@hotmail.com

09.3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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