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의 머리말] (4)
5. 기도문 사용의 강요는 성령의 은사들을 매장시키는 것
기도문 사용의 강요로 인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예배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게으름과 불신앙에 진노하사, 그들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성령의 은사들을 철회하실 것이다. 이로 인해 그들은 교회를 지키시기 위해 하늘의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시는 지속적인 중보사역에 대한 증거를 잃어버릴 것이다. 이것이 공적 예배와 관련해서 로마 가톨릭이 처해 있는 상황이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자유롭게 기도하는 것에 대해 처음부터 반대하는 사람들이었으며, 지금도 격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만일 그들의 어리석은 행동의 기초이자 미사의 모든 내용이 놓여 있는 형식적인 기도문의 사용이 무너지면 그들은 자신들이 처음 나온 구덩이로 빠져 버릴 것이다. 이런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로마 가톨릭교회의 사람들은 오늘날 자신들의 사적이며 공적인 기도에 있어서, 자신들의 헌신에 대해 자랑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강요하고 자신들의 죄와 무지 그리고 미신들을 따르도록 종용한다. 그들의 주장이 허상이라고 하는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대부분 혹은 모든 헌신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우상숭배와 같은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알려졌다. 또한 그들이 주장하는 모든 헌신의 제도가 명확히 기도에서의 모든 성령의 역사를 배제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과 교제하지 않는 사람들의 기도에 대해 계속해서 반대하고 욕하고 정죄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그들의 교회에서 성령과 성령의 도우심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니 기독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성령과 그의 사역을 거부할 수 없고, 따라서 교회도 동일하게 이를 거부할 수 없다. 이를 거부하고 자신들이 만든 헌신의 방법을 주장하는 사람이나 교회가 있다면, 그들은 교회에 약속된 성령과 그의 사역에 대해 무지한 것 외에는 다른 어떤 이유도 없다.
6. 교회에 약속된 성령과 성령의 사역, 기도에 관한 정리
1) 어떤 사람이나 교회도 공적이거나 혹은 사적인 예배에서 자신을 형식적인 기도문에 제한시키지 말아야 한다.
2) 성경에는 특별히 기도할 때 도와주기 위해 세상의 끝날 까지 교회에 성령을 주시겠다는 많은 약속들이 있다. 이것들을 거부하는 것은 모든 신자들의 거룩과 위로의 기초를 무너뜨리는 것이며, 현재 낙심 중에 있는 자들의 영혼을 파괴시키는 것이다.
3) 기도할 때 약속된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은 성도들의 의무이다. 이것이 없다면 모든 약속들은 경멸을 받을 것이며, 진리와 함께 효력이 없는 말장난에 불과할 것이다.
4) 성경에는 이것들이 분명히 약속이 되어 있고 이것들을 간구하도록 명령이 되어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경험하는 축복을 누려왔다.
5) 교회에서 드려지는 모든 예배의 의식이나 형태나 내용은 성경의 가르침과 외적인 환경이 조화를 이룬 자연의 빛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따라야 한다. 그리고 모임에서 하나님께 올바르게 예배드리기 위해 이것 이상으로 필요한 것은 없다. 이 이상의 것들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그리스도께서 지정하신 것이 아니며, 사도들이 행한 것도 아니고, 이후에 초대교회가 행한 것도 아니며,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성경의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다.
6) 교회들 사이에서 믿음의 일치와 교제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신앙의 내용에 대해 교리적인 면과 예배의 형태까지도 일치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
7) 기도가 다른 것들과 차별을 나타내는 이유는 그것이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천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믿는 자들의 실질적인 경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편견이나 나태함이나 혹은 반대되는 원리와 의견에 의해서 그 내용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
8) 그리스도인들과 다른 사람들을 구분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우리가 누구이며 어떤 형편에 처해 있는지 우리의 생애 동안 우리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와 은혜를 사용하여 부지런히, 자주, 간절하게, 인내를 가지고, 실제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모두로 하여금 진리를 인정하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며, 그것이 없이는 아무리 같은 생각을 가지더라도 소용이 없다.
7. 기도에서 성령의 역사를 찾고자 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복
성령의 역사와 은혜는 세상에서 많이 비난을 받아왔지만, 오늘날처럼 성령의 모든 내적인 은혜와 역사가 그토록 심하게 비난을 받았던 적은 없었다. 역사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펠라기안(Pelagians)조차도 그런 극단적인 비난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아주 극단적인 사람들은 무지하게도 공개적으로 하늘의 일들에 대해 비난하고 대담하게 신앙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위격과 사역을 무시하고, 신성을 모독하는 일을 일삼고 있다. 성도의 교제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믿음과 그리스도와 복음과 믿음과 경험이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신앙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더욱 부패해질 수 밖에 없다. 자신들의 영혼 안에서 신앙의 힘과 경험을 잃어버린 사람의 고백은 거의 쓸모가 없으며, 오래 머무르지 못할 것이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고백하는 신앙에 대해 싫증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고백하는 것이 신적인 계시에서 왔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을 고백하는 것이 세상적인 유익을 가져다주지 않는 한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 우리는 이러한 예를 몇몇 로마 가톨릭 교회와 교제하는 교회들의 거짓된 모습에서 잘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들이 설령 참이라고 할지라도, 칭송을 받아야 할 것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의 고려할 가치조차도 없는 무신론자들과 비성경주의자들과 복음의 초자연적인 진리를 공개적으로 부인하는 자들이며 세속적인 것에 매달려 진리를 미워하고 핍박하는 자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것들 이외에도 복음적인 은혜를 도덕이라는 위선으로 거부할 뿐만 아니라, 성경의 권위와 증거와 그리스도의 위격과 사역과 성령과 그의 사역에 대해 대담한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온 국가를 하나님에 대한 모독으로 물들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그들의 불경건과 온갖 종류의 부도덕, 넘치는 죄악들을 통해 드러난 결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에 대해 무관심하며 충분히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를 보존하고 이런 악에서 교회를 구원하기 위한 수단인 기도가 무엇인지, 그것의 효력이 나타나는 원천과 원인에 대해 확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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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