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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웬(John Owen, 1616-1683)의 “죄 죽임에 관하여, On Mortification of Sin”

이윤석 목사

9) 방법9-1: 죄 앞에서 스스로에게 평안하다고 말하지 말라

 

하나님이 당신에게 죄와 그 뿌리에 대해 찔림을 주고 죄가 분출될 때마다 당신으로 하여금 불안하게 만들 때, 하나님이 말씀하기 전에 당신이 스스로에게 평안하다고 말하려는 유혹을 경계하라. 대신 하나님이 당신의 영혼에게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라. 이와 같은 경청의 자세가 없다면 당신의 마음은 죄의 속임수에 노출되고 말 것이다. 

 

(1) 하나님의 은혜는 그 분의 위대한 특권이자 주권이다

 

하나님은 ‘긍휼히 여기시는 분’으로서 자신의 뜻에 따라 사람들을 부르시고 그들을 거룩케 하신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부름을 받고 의롭다 함을 얻어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또한 자신의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 평화를 말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성도들을 대할 때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다. 이러한 위로는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선한 은혜 중에 하나이다. 이 은혜를 하나님은 또한 자신의 뜻에 따라 베푸신다. 

 

(2) 평화를 말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특권이기도 하다. 

 

성부 하나님이 자신의 뜻에 따라 평화를 창조할 수 있는 것처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도 성도들의 마음속에 평화를 말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라오디게아교회가 스스로 자신의 상처들을 거짓되게 치료하고, 자신들에게 평화를 말할 때 주님은 그들에게 “나는 아멘이여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다”(계 3:14)라고 말씀하셨다. 

* 당신이 두 가지 점을 주목했다면, 우리의 평화가 스스로 지어낸 평화인지 아니면 하나님이 주신 평화인지를 분별해 주는 몇 가지 규칙들을 소개하겠다. 

 

(3) 하나님이 주신 평화를 분별하는 몇 가지 규칙

 

* 규칙1. 자신의 죄를 증오하지 않는다면 결코 참된 평화는 오지 않는다. 

 

확실히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평화를 말한다. 그렇게 하여 자신의 죄를 가증히 여기지도 않고 그렇게 하는 자신들을 혐오하지도 않는다. 죄를 증오하지 않는다면, 결국 하나님에 의해 치유받기보다는 스스로를 치료하는 셈이 된다. 이에 반해 치유와 평화를 얻기 위해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주님을 찔렀다는 사실을 알고 애통하게 된다. (슥 12:10) 더 나아가 그 분에게 상처를 준 자신들의 죄를 증오하게 된다.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를 접하고 그 분과 교제할 때 우리는 거기서 그리스도의 여러 가지 모습, 거룩함, 능력, 그리고 사랑의 모습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믿음을 통해 치유와 평화를 구할 때 우리는 특별히 언약의 피, 즉 그 분의 고난을 보게 된다. 왜냐하면 그 분의 채찍에 맞으심을 통해 우리가 나음을 입었고 “그분이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입었기 때문이다. 

치유와 평화를 얻기 위해 성령의 힘과 하나님의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자신의 죄를 증오하게 된다. 치유와 평화를 갈구하는 사람은 진정한 치유자를 찾아가서 올바른 방법으로 치유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언약의 약속 위에서 마음의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 한편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할 때 자신을 괴롭히고 상처를 준 죄를 증오하고 혐오하지 않는다면 그 평화는 하나님이 주신 평화가 아니라 스스로 만든 평화이다. 따라서 상처의 허물만 벗겼을 뿐 그 내부는 그대로 있는 셈이 되어 상처는 더욱 곪고 부패해져 나중에 더 큰 위험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죄의 고통만 느낄 뿐 죄와 동반되는 불결함과 타락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자세를 우리는 피해야 한다. 신앙을 공언하는 많은 사람들의 평화의 뿌리에는 속임수가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진정한 평화가 없다. 그들은 온 힘을 다해 자비와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외형상으로 하나님과 놀라운 교제의 삶을 살기도 한다. 심지어 그들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신의 죄와 어리석음을 슬퍼하기도 한다. 그런 행동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죄에서 완전히 떠났다고 착각한다. 또한 한시적으로 마음에 만족을 주는 평화를 누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 속에는 아직도 어리석음이 은밀히 도사리고 있다. 적어도 그들은 마땅히 해야 할 만큼 자신의 죄를 혐오하지 않는다. 그 결과 그들이 누리는 평화는 연약해져서 썩게 된다. 

 

* 규칙2. 자신에게 평안을 말하는 것은 경박한 행동이다. 

 

단순히 하나님의 약속 안에 있는 자비의 말씀을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말씀이 믿음 안으로 융화되어야 한다. 그 때 비로소 그 말씀은 영혼에게 유익을 끼칠 수 있다. 

 

* 규칙3. 죄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사람의 평화는 거짓 평화이다.

 

우리의 영혼이 올바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모든 명령들을 똑같이 지켜야 한다. 하나님은 죄에 있는 우리를 의롭게 만드는 분이시면서 동시에 우리 속에 있는 극히 작은 죄라도 적당히 넘어가지 않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눈은 매우 정결해서 그 앞에서는 부정이 설 수가 없다. 

younsuklee@hotmail.com

10.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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