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죄를 죽이기 위한 9가지 방법
8) 방법8-2: 자신의 사악함을 깨닫고 겸손하라
(3) 하나님의 무한하신 속성을 묵상하라
하나님의 영광스런 속성에 대해 말한다.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능력을 돌릴지어다”(딤전 6:16). 하나님께 접근하여 그 분을 볼 수 있는 피조물은 아무도 없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볼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둠이 조금도 없는 하나님의 빛은 피조물의 접근을 허용치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존재를 생각할 때 최선책은 그 분의 존재에 대해 우리가 아무런 생각도 가질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믿고 경배하는 것뿐이다. 단지 가르친 바대로 하나님이 무한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한 분이심을 고백할 따름인 것이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 광대하심, 무한하심, 그리고 그 분의 영원성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말과 개념들을 가지고 이야기할 뿐이며 우리가 실제로 그것들을 아는 것은 아니다. 실로 우리가 보는 것은 영원함과 무한함의 뒷모습에 불과하다. 같은 본질 속에서 세 개의 다른 인격이 존재하는 삼위일체의 교리를 우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성자 하나님의 나심, 성령의 나오심, 그리고 그 둘 간의 차이를 누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있는 상상할 수 없는 무한한 괴리감으로 인해 우리는 어둠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 분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 분의 온전한 속성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방식은 그 분의 존재 상태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 분의 행위를 통해서이다. 그런 지식도 욥이 말한 것처럼 매우 보잘 것 없다!
(4) 믿음으로 하나님을 알라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그 분의 경륜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믿음뿐이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함이로라”(고후 5:7). 믿음은 주님에 대한 증거의 말씀을 통해 생겨난다. 이런 믿음을 통해 우리가 갖는 지식은 여전히 어둡고 매우 작은 것이다. 그러나 이 어두움과 연약함이 우리의 태만과 불순종의 구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신에 대한 지식을 알게 하신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즉, 그 분을 사랑하고 섬기며, 믿고 순종하면서, 죄를 용서하는 창조자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하는 영광과 존귀를 돌리도록 하는 데 있었다. 우리 모두는 우리의 지식만큼 하나님의 형상의 모습으로 철저하게 변화되지 않았음을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
다른 것과 비교해서 우리가 복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알게 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영광스럽고 매우 특출한 것이다.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뜻이 그 어떤 다른 방법보다 더 명쾌하게 선포되었다. 성도의 탁월한 위치는 그가 많은 진리를 알고 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비록 짧은 이해지만 그 진리를 구원의 빛 즉 하나님의 영의 빛 속에서 바라본다는 데 있다. 그래서 그것을 통해 성도는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게 되고 더 이상 호기심 어린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과 성령을 통해 자신에 속한 영혼들에게 아버지로서의 하나님, 언약의 하나님, 갚아주시는 하나님을 계시하시고, 모든 필요한 방법을 동원해 이 세상에서 성도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순종해야 할지를 가르치신다. 그리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품 안으로 인도하고 나중에 천국에서 하나님을 기뻐하며 영원까지 살 수 있게 하신다.
* 그러나 여전히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다.
가) 첫째, 복음의 모든 계시의 의도는 하나님의 본질적인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데 있지 않다. 복음의 계시는 단순히 믿음, 사랑, 순종,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을 얻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계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나) 둘째, 우리의 마음은 우둔하고 무뎌서 계시된 말씀 안에 있는 실체들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우리에게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만드시고, 그분의 말씀으로 자신을 계시하시는 것이다.
* 결론으로, 확실히 하나님의 형용할 수 없는 위대하심과 그 분과 우리 사이에 있는 엄청난 괴리감을 우리가 제대로 인식한다면 우리의 영혼은 그 분에 대해 거룩하고 두려운 경외심으로 채워져 모든 정욕과 맞서 싸울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무소부재하심에 대해 경외하는 마음을 항상 잃지 말라. 그러면 우리의 영혼은 모든 불경스러운 행동을 경계하게 될 것이다. 또한 하나님을 묵상하라. 실로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당신의 비천함을 알고 당신의 천성이 그 분의 본질적인 영광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왜소하다는 사실을 항상 자각하라.
younsuklee@hotmail.com
10.08.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