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방법2: 죄의식, 죄의 위험, 죄의 사악함을 항상 인식하라
당신의 마음과 양심 속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것들에 대해 변함없는 분명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1) 죄의식
사람이 정욕의 지배를 받을 때 정욕은 그 사람에게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도록 속인다. 이것은 나쁘지만 다른 악에 비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구실을 대도록 한다. 죄가 사람의 마음을 속여 올바른 죄의식을 갖지 못하게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죄는 요란한 광기를 일으키며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올바른 사물판단 능력을 흐리게 한다.
당혹스런 논리, 사람을 무력화시키는 달콤한 약속, 혼란스럽게 하는 욕망,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지나친 신뢰, 잘못된 목적으로 죄와 싸우도록 유도하는 것과 같은 방법들을 통해, 점점 더해가는 정욕을 의식하지 못하도록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것이다. “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호 4:11). 여기서 마음이란 판단력, 지혜, 통찰력 등을 의미한다.
죄의 정욕의 힘은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최고조에 달하지만 부분적으로는 중생한 사람들에게도 비슷하게 역사한다.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죄에 대해 의식을 하지 못한다. 자신의 생명을 잃어버릴 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는 어리석다. 정욕은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하여 죄를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확실히 죄를 죽이기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죄성에 대해 우선적으로 올바른 판단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2) 죄의 위험들
가) 죄는 속임수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못하도록 유혹한다. 모든 정욕들은 발전해서 사람을 완악하게 만든다. 한때 온유했고, 하나님의 말씀과 고난을 통해서 부드러워졌던 사람이 정욕으로 인해, 더 이상 설교 말씀이나 질병 앞에서도 찔림을 받지 않고 완고해진다. 죄가 자라나면 그 종착지는 죄, 율법, 천국과 지옥 등에 대해서 거의 생각하지 않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주의하라. 당신의 정욕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심지어 정욕은 마음을 강팍케 하고, 양심을 마비시켜서 생각을 어둡게 하고 감정과 영혼을 속인다.
나) 죄의 위험은 죄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징계를 불러일으킨다는 데 있다. 이 징계를 성경은 복수, 심판, 그리고 처벌이라고 말한다(시 89:30-33).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불경한 죄로 인해 당신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지만, 그 분의 막대기를 통해 당신을 징계하신다. 하나님은 당신을 용서하시지만 당신이 지은 죄에 대해서는 벌을 내려 그 결과에 책임지도록 하시는 것이다.
다) 죄의 정욕의 위험은 사람의 일생 동안 평화와 힘을 빼앗아 갈 수 있다는 데 있다. 정욕을 죽이지 못할 때, 그 정욕은 영혼에게 평화와 힘을 빼앗는다.
조금 지나면 당신은 하나님의 얼굴을 더 이상 보지 못할 수 있다. 아마도 내일쯤이면 당신은 기쁨과 활기를 거의 잃은 채, 기도, 성경 읽기, 설교 듣기 등과 같은 의무들을 억지로 수행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도 그 이후에 당신의 삶은 고요한 평화를 전혀 맛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당신의 생애 동안 당신의 뼈는 고통과 두려움으로 채워지게 될 수 있다. 확실히 하나님은 자신의 화살을 당신에게 쏘아 고통과 불안, 두려움 그리고 혼란을 만드실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저주거리와 놀림거리가 될지 모른다.
또한 하나님은 당신에게 순간마다 지옥과 분노를 보여주고 하나님이 당신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깨닫게 하여 당신을 놀라게 하실지도 모른다. 그 결과 당신의 상처는 계속 흘러 마르지 않고 당신의 영혼은 위로받기를 거절하게 될 것이다.
라) 죄는 사람을 영원히 파멸시킬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계속해서 죄의 권세 아래 있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한 분리와 파멸의 위협이 그들을 사로잡게 된다(히 3:12; 10:38).
결국 하나님의 규칙은 이와 같다. 즉, 하나님을 떠나 불신앙을 통해 다시 죄악의 길로 돌아선 영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기 때문에 그가 파멸할 때까지 계속 그에게서 분노가 떠나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 6:8).
일반적으로 사람은 두 가지 측면에서 스스로를 판단한다. 첫째는 자신의 인격이고 둘째는 자신의 행동 양식이다. 사람은 자신의 인격에 대해 좋은 증거들을 가지고 호의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자신의 사악한 행동 양식이 파멸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사악한 행동 양식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 관심의 증거들을 내팽개친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은 자신의 사악한 행동 양식이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그 판단을 통해 자극을 받고 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 실로 우리 영혼이 죄의 정욕의 얽매임에서 해방되고자 한다면 이 점을 숙고해야 한다.
말씀 앞에 찔림이 없는 정욕에 주의하라! 순종을 갉아먹는 정욕을 버려라!
(3) 죄의 사악함
죄의 위험은 미래에 속하는 것이지만 죄의 악은 현재와 관련된 것이다. 정욕을 죽이지 못할 때 부수적으로 동반하는 많은 악들에 대해 살펴보자.
가) 죄는 성도의 마음에 거하도록 보내진 성령을 근심케 한다. 부드러운 사람이 친구의 무례함을 보고 근심하는 것처럼, 성령은 죄의 정욕을 보면 근심하게 된다. 우리에게 어떤 고통과 근심도 주지 않는 성령을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근심시킨다면 정말 배은망덕한 일이 아닌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이 마음과 생각을 항상 정결케 하고 모든 영역에서 거룩함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 속에 거하여 그들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만들고 그들과 만나주시는 성령 때문이다.
나) 죄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다시 상처를 입히는 악을 행한다. 또한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새사람도 그 죄를 통해 상처를 입게 된다. 실로 죄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힘을 빼앗고 대적자인 사탄의 욕망을 채워준다. 죄의 속임수를 통해 주님을 완전히 저버리는 행위는 주님을 다시 못 박는 행위와 같다.
다) 죄는 이 세상에서 사람의 유용성을 말살시킨다. 그래서 죄의 지배 아래에 놓인 사람은 아무리 노력할지라도 하나님의 축복을 거의 받지 못하게 된다. 실로 이 세상은 신앙을 공언하지만 스스로를 괴멸시키는 불쌍한 영혼들로 가득 차 있다. 정말로 아름다운 영광의 빛 속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은 매우 극소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황폐하여 거의 쓸모없는 사람들이다. 그 원인은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에 자신들의 영을 삼키는 정욕들을 계속 품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의 정욕은 벌레처럼 순종의 저변에 기생하여 매일매일 순종을 갉아 먹는다. 그래서 은혜의 효력을 증진시키는 은혜의 모든 수단과 방편들을 손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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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