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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에임스(William Ames)의 “신학의 정수(A Marrow of Theology)” (6)

이윤석 목사

제 2권의 윤리 구성과 내용

 

제 2권은 라무스주의에 입각한 에임스의 신학체계의 나머지 절반 곧 신앙에 따르는 순종 또는 준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1)순종하게 하는 능력

에임스는 “순종이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실천이다”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순종을 “마음의 준비”로 보면 하나님께 “자녀”로서 순종하지만, 의무로 보면 “종”으로서 순종한다(2권 1.1)는 것이다. 

에임스에게 “복종하는”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을 인정하는 겸손한 경외함으로”(2권 1.11) 기꺼이 순종하는 것(2권 1.1.4)을 의미한다. 또한 복종하는 순종은 성실함과 열정을 포함한다(2권 1.34). 

그는 순종을 구원하는 믿음과 연결시켰고, 그의 윤리는 그의 교리와 연결되었다. 그는 “삶의 원천이시며, 행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의 샘이신” 그리스도를 붙잡음으로서, 또한 순종을 자극하는 하나님의 약속과 경고를 받아들임으로서 “믿음은 순종을 낳는다“고 한다(2권 1.15). 

믿음의 순종은 우리의 의지와 행위, 즉 선에 대한 내적인 거룩한 습관과 성향의 덕(2권 2)과 나무가 열매를 맺듯이 이런 덕에 의해 생겨나는 외적인 선행(2권 3)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성결하게 하시는 은혜“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일어난다고 말한다(2권 1.16). 또한 순종은 미덕과 선행을 통해 이루어지고 종교(하나님에 대한 사랑) 뿐만 아니라 정의와 자선(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표현된다.

  

2)종교와 정의로서의 십계명 이해

에임스의 “신학의 정수”의 나머지 부분은 십계명을 다루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마22:37-40), 그는 율법을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그것은 하나님 중심의 “종교”와 인간 지향적인 “정의”(2권 4.1-4)로 나누어 분석한다. 그는 종교 곧 경건을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라는 세 가지 신학적인 덕에 비추어 설명한다(2권 5-7). 이 세 가지 종교적인 덕은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할 때 작용한다(2권 8-12). 

여기서 에임스는 십계명의 첫 번째 돌판과 그 신학적 덕목이 어떻게 신앙과 하나님에 대한 경배의 기초가 되는지, 그리고 십계명의 두 번째 돌판과 그 자비로운 덕목이 어떻게 사람 사이의 행실의 본보기를 구성하는지 설명한다. 

십계명의 둘째 돌판에 대해 그는 “우리의 이웃의 선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웃에 대한 의무를 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정의’”로 설명한다. 이 계명들은 이웃의 명예와 생명과 성적인 순결과 법적인 소유와 진리에 대한 믿음을 촉진시키기 위해 이웃의 선을 즐거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랑하라고 명령한다(2권 17-22). 

이웃의 번성을 기뻐하라는 열 번째 계명은 첫째 계명이 하나님께 대한 사랑을 요약하고 있는 것처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요약하고 있다고 한다(2권 22, 19).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의도는 십계명에 규정된 것처럼, 하나님과 서로에 대한 행실로 묘사된다(2권1-22장). 이와 같이 그는 실천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하심을 “신학의 정수”에서 전개하고 있다. 

 

 

율법(십계명)을 하나님중심의 “종교”와 인간지향적인 “정의”로 나눠

결정적 주제인 기독교윤리의 주석 “양심론”은 실천적 기독교로 충만

 

3)기독교 윤리의 종합

에임스에게는 기독교 윤리 주제가 결정적으로 중요했다. 그 주제는 실천적인 기독교의 삶 자체에 대한 강조점을 알고 있어야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을 위한 삶은 활력적이고 실천적인 경건이 특징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적인 삶에 있어서 난해한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분명하고 정당한 대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에임스는 “양심론”을 통하여 2권의 주제를 더욱 깊이 설명하고 있으며, “신학의 정수”의 후반부인 2권의 윤리에 대한 주석적인 기능으로서 “양심론”을 썼다. 에임스는 보다 발전된 개혁파 사상 체계와의 간격을 메운 도덕신학 작품을 여러 권의 책으로 묶어서 출판했다.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가 에임스의 결의론(決疑論)에 조화를 이루어 쓴 그의 책 “기독교 예식서(Christian Directory)”를 내면서 “퍼킨스가 개혁파 결의론을 발전시키는데 가치 있는 역할을 했다면, 에임스의 작품은 비록 간단하기는 하지만 더 우수하며, 에임스가 누구보다 더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4)기독교로 충만한 에임스의 작품

그의 작품은 실천적인 기독교로 충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구속 받은 자들에 대한 열정적인 마음으로 신앙의 도리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를 제시한다. 그는 중대한 언약적인 순종이 어떻게 구속 받은 자들의 삶 속에 들어 있는지 질문한 후에, 그것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에서 증명된다고 기술한다. 이것이 “신학의 정수” 1권에서 설명된 에임스의 공식적인 신앙의 논리적인 귀결이며, 2권에서 다루고 있는 그의 도덕신학(순종)의 당연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에임스의 작품은 그가 신앙의 길을 탐구함에 있어서 얼마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였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하여,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주권적이며 언약적인 사랑으로 구속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들의 삶에 있어서 복종하는 언약의 순종으로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예증하고 있다.

 lpyun@apu.edu

03.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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