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필자가 설교학 서적들을 접하면서 가장 감동 있게 읽은 고전 중 하나로서, 작은 분량의 책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은 석류 알처럼 빼곡하게 채운 알차고 빛나는 알맹이들을 모아놓은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개혁주의적인 설교로서의 진수를 대하면서 많은 감동을 느껴 이 책을 신학교의 교재로 활용하면서 400여 년 전의 탁월한 저자와 성경적 설교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면서 “설교의 기술” 영서의 번역본 앞에 핵심을 담은 추천사를 쓴 백금산 목사의 글과 주도홍 교수가 “성경과 신학”에 기고한 “퍼킨스와 에임스를 중심한 청교도의 설교이해” 부분과 박현신 교수의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분석을 통한 적용 패러다임 연구”, 그리고 폴 쉐퍼의 평가를 직, 간접적으로 인용하며 참조하였다.
이 책은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을 지향하는 목회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증거하는 자들의 자세와 내용에 대한 견고한 반석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먼저 우리는 한 시대의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나오기까지의 시대적 배경과 과정과 동기를 먼저 살필 필요가 있기에, 먼저 그 인물의 배경과 영향력을 먼저 다룬 후에 개혁주의 지도자가 알아야 할 내용요약을 다루려고 한다.
또한 2부에서는 목사의 설교와 관련된 소명을 구체적이고 다룸으로 지도자가 된 사람과 될 사람에 대한 매우 실제적인 지침을 교훈하고 있다.
I. 윌리엄 퍼킨스의 생애
1. 출생과 배경
윌리엄 퍼킨스는 1558년에 벌킹톤 교구의 마스톤 자베트라는 마을에서 토마스 퍼킨스와 한나 퍼킨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에는 방탕한 생활을 보냈지만 1577년에 케임브리지 대학(Christ College)에 입학해 신분상승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581년에 학부를 졸업하고, 1584년에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로렌스 차더톤을 만나 그의 밑에서 개인교습을 받았고 그 이후 청교도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 리처드 그린햄(Richard Greenham)을 만나 청교도의 신앙의 문을 열었으며, 대학의 특별연구원으로 강사직에 임명되었다. 그 후 1589년경에 케임브리지의 성 앤드류의 교구 목사로 사역을 시작해 1595년까지 그 대학의 교수를 재직했으며, 1584년부터 1602년(44세)에 죽을 때까지 그레이트 세인트 앤드루스(Great Saints Andrews) 교회의 설교자로 봉직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목회사역과 바른 신학을 통한 바른 신앙을 전파하는데 전념하여 대륙의 개혁신학을 영국에 정착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퍼킨스는 16세기 말기에 영국 청교도 신학을 정립한 청교도의 아버지로 평가된다. 또한 영국 청교도 신학의 기초를 다진 퍼킨스는 영국 칼빈주의 신학사상을 조직적으로 그러면서도 간명하게 발전시킨 목사요, 신학자라고 할 수 있다.
2. 신학 사상
1)칼빈주의 표방
그는 국교회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회심을 통한 성도들의 영혼의 변화를 끌어내어 영국교회를 개혁하고자 하였다. 그는 국교회의 제도개혁보다는 성도들의 개인적인 변화를 통해 교회의 변화를 달성하고자 하였다. 그는 또한 로마가톨릭에 대항하여 칼빈주의를 정립하고자 노력하였다. 타락 전 선택설에 근거한 칼빈주의를 정립하면서 개인의 회심을 이끌어내려는 목적으로 저술된 책이 “황금사슬”이었다. 이 책은 예정의 시행이 효력 있는 부르심, 칭의, 성화, 영화의 구원의 서정으로 진행되는 하나님의 사랑의 선언이라고 설명한다.
2)개인의 양심의 평안과 구원의 확신교리 정립
또한 그는 당시 영국사회의 정치권력들이 급변하는 상황 가운데 개인의 양심의 평안과 구원의 확신교리를 정립하고자 결의론을 논의하였다. 이 결의론은 퍼킨스로부터 시작되어 17세기 영국신학의 가장 중요한 하나의 특색이 되었다.
퍼킨스는 성도들의 영혼을 변화시키기 위해 청교도들의 설교론을 정립하고자 하여 “설교의 기술(The Art of Prophesying)”을 저술하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하여 교리를 끌어내어 성도들의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설교의 방법론을 정립하여, 회심과 성화를 추구하는 청교도의 설교의 발전의 토대를 놓았다.
그는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운동이 꽃필 수 있는 신학적이고 이론적인 토대를 구축하였다. 특히 루터, 칼빈, 불링거와 베자 등의 신학을 소화해서 영국에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참된 교회의 표식은 사변적인 신학과 외적 의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참된 신학의 적용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3)개혁주의 구원론과 언약신학지향
칼빈주의 이중예정론 지지자로서 테오도르 드 베자(Theodore De Beza)의 사상을 영국에 소개하면서 개혁주의 구원론과 이중예정론이 중심인 언약신학의 개혁주의 개념을 큰 위로가 되는 교리로 보았다. 개혁주의 구원론을 채택한 그는 오직 예수와 오직 성경만으로 교리가 그의 성경적 설교의 2가지 근본적인 초석이었다."
그는 문자적 해석을 하였으며, 믿음의 유비(Analogy of Faith)를 응용한 것이다. 이 원리는 성경의 불명료한 본문은 전통이나 사색보다는 분명한 본문에 의해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그럼에도 문맥이 요구할 때는 비유적이거나 유추적 언어를 위한 여백을 남겼다. 이러한 윌리엄 퍼킨스의 해석학은 후대에 더욱 많이 모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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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2020